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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총정치국 검열… 황병서·김원홍 처벌”

입력 : 2017-11-20 18:37:08 수정 : 2017-11-20 21: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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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동향 국회 보고 / “최룡해가 주도… 20년 만에 처음… 황·김, 불손한 태도 등 문제 삼아… 연내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 김정은 결단 땐 언제든 핵실험”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인민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해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제1부국장 등을 처벌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연내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시하고 있으며, 추가 핵실험도 언제든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20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진행된 북한 동향 보고를 통해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주재하에 당 지도부가 불손한 태도를 문제 삼아 군 총정치국에 대한 정치검열을 진행 중에 있다”며 “총정치국장 황병서와 제1부국장 김원홍을 비롯한 총정치국 소속 장교들이 처벌을 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주시하고 있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국가정보원은 20일 북한이 20년만에 처음으로 군 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해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을 처벌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회 정보위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총정치국장 황병서(왼쪽)와 제1부국장 김원홍을 비롯해 총정치국 소속 장교들이 처벌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처벌 수위에 대해 “군에 대한 당의 우위를 확인하는 전통적인 방법이긴 한데, 그렇다고 군 전반에 대해 대대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딱 이것만 문제 삼아서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노동당 총비서 추대 20주년 중앙경축대회 녹화 실황을 보도하면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최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황 군 총정치국장 순으로 참석자를 호명했다. 황병서는 지난 10월13일 북한 매체에 군 총정치국장 직책으로 등장한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국정원은 “북한이 연내 대미 위협을 제고하기 위해 미사일 성능 개량과 평화적 위성 개발을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각종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이) 미사일 연구시설에서 차량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엔진 실험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풍계리 핵실험과 관련해 “별다른 징후가 식별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결단에 따라 언제라도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로 인한 민심 동요를 막기 위해 내부 단속에 한창인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이와 관련해 “당 조직을 통해 주민생활 일일보고 체계를 마련하고, 음주가무와 사적인 모임을 금지하는 등 정보유통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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