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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기 인터넷 먹통 언제까지…

입력 : 2017-11-20 20:49:38 수정 : 2017-11-20 22: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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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기 중 딱 3대만 기내 와이파이 가능 / 해외 항공사 잇단 서비스… IT 강국 무색
홍콩의 캐세이패시픽항공이 내년 중반부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를 운항하는 보잉777, 에어버스A330 기종에 유료 기내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A350 기종에서만 제공하고 있는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다양한 기종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캐세이패시픽은 이 서비스를 위해 기내 인터넷 및 엔터테인먼트 제공업체인 고고(Gogo)사의 위성기반 광대역 기내 인터넷을 아시아 최초로 도입했다. 이 항공사는 2020년까지 보유하고 있는 동체 폭이 넓은 ‘와이드보디’형 모든 기종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의 델타항공도 유료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일부 소형 여객기를 제외한 와이파이 시스템이 장착된 모든 여객기에서 제공된다. 지난달부터는 기내 무료 문자 메시지 서비스도 시작했다.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을 통해 간단한 문자 전송이 가능하다.

기내 인터넷 사용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지난 3월 인터파크투어 조사를 보면 가장 많은 응답자가 기내 서비스 중 대중화를 원하는 분야로 ‘무료 초고속 인터넷’을 꼽았다.

국적 항공사는 아직 이 같은 고객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적기 가운데 기내 와이파이(유료)가 가능한 비행기는 딱 3대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4월부터 순차적으로 들여온 A350(사진) 1∼3호기다. 아시아나는 이 항공기에 대당 1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인터넷 장비를 장착했다. 국적사 1위 대한항공도 기술력 진화와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한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기내 와이파이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은 2005년 국내 업계 최초로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다 1년 만에 포기한 적이 있다. 당시 기술력으로는 인터넷 연결도 잘 되지 않고, 연결해도 전송 속도가 너무 느려 승객 불만이 쇄도한 탓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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