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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돌목 연기할 때 ‘박열’ 참고 청춘에 힘 주는 작품 하고파”

입력 : 2017-11-20 20:51:52 수정 : 2017-11-20 20: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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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열연 빛났던 지현우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배우 활동을 하면서 제일 열심히 했고 잘하고 싶었던 작품이었거든요. 하지만 ‘도둑놈, 도둑님’이 50부작에, 주말에 방영돼 많은 분이 꾸준히 보지 못했어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어르신들이, 특히 남성들이 많이 봐주셔서 그분들 힘으로 끝까지 할 수 있었어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 열연을 펼친 지현우(32)를 만났다. 드라마는 대한민국을 왜곡된 방법으로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뤘다.

지현우는 장돌목 역을 맡았다. 장돌목은 장판수(안길강)의 양아들이자 김찬기(조덕현)의 친아들이다. IMF 금 모으기 운동에서 모은 금을 빼돌린 혐의로 장판수가 구속되며 집을 나간 형 장민재(김지훈)를 찾기 위해 펜싱 국가대표가 되려 했지만 학교 내 비리로 무산된다. 이후 변호사가 돼 로펌에 들어가지만 이상과는 먼 로펌의 행태에 환멸을 느껴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차리고 부정한 자의 돈을 훔치는 도둑 J가 된다. 그러다 형 한준희(김지훈)와 재회하고 힘을 합쳐 천문그룹에 복수한다.

지현우는 장돌목을 연기하면서 독립운동가 ‘박열’이 생각났다고 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배역들이 모두 진지한 역할이에요. 여기서 저까지 진지해지면 보는 분들이 힘들 거 같았죠. 그래서 분위기가 밝거나 유쾌할 수 있도록 연기했어요. 장돌목이 독립운동가의 후손이고, 유쾌한 방법으로 기득권에게 대항한다는 점에서 현대판 ‘박열’이 됐으면 했어요. 박열도 독립운동가이고 유머러스하잖아요. 그래서 장돌목을 연기하는 데 박열을 많이 참고했어요.”

지현우는 대형마트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를 다룬 JTBC ‘송곳’과 아동학대·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등을 다룬 SBS ‘원티드’ 등 현실문제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드라마를 연달아 선택해 왔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20대에 비해 지금은 드라마 선택에 조금 더 신중해지는 것 같아요. 깊이 생각하고 받아들인다고 할까요. 다음 작품은 ‘메리대구 공방전’ 같은 밝으면서도 청춘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단순히 코믹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대사를 통해 힘을 줄 수 있는 작품이요.”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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