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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反安 연대’결성…安의 중도통합 의지 꺾을까

입력 : 2017-11-19 19:12:05 수정 : 2017-11-19 22: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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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끝장 토론… 당 분화되나 / 정동영 “당 분열 여부 安 태도에 달려” / ‘평화개혁연대’ 만들어 공세 예고 / 박지원 “슈퍼 합치면 롯데마트 되나” / 安측 “통합 반대는 지방선거 의식” / 당원들 사이에서도 균열 조짐 감지 / 각각 안철수·박지원 징계 서명운동 / 토론 결과따라 분당위기 가능성도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론’을 놓고 21일 끝장토론을 예고한 국민의당 내홍이 심상치 않다.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의 통합을 위한 군불을 다시 지피자, 이에 맞서 당내에는 ‘반안’(반안철수) 연대가 결성됐다. 반안 연대를 중심으로 당의 분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19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이 쪼개지고 안 쪼개지고는 안 대표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못박았다. 이어 “안 대표가 ‘통합을 접었다’고 말한 며칠 뒤 ‘통합의 빅텐트를 치자’고 얘기했다”며 “말이 신뢰를 잃으면 일어설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을 포함해 천정배 의원, 박지원 전 대표 등은 ‘평화개혁연대’라는 그룹을 결성했다. 정 의원은 “21일 의총에서 40명 전원에게 제안하려 한다”며 “당의 평화노선, 개혁노선을 지켜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안 대표는 반개혁, 반호남, 반문재인 노선 등 ‘3반 노선’으로 보인다”며 “안철수 노선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내에서 평화개혁연대에 공감하는 의원들은 2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골목슈퍼 둘 합한다고 롯데마트가 됩니까, 이마트가 됩니까”라며 “(안 대표가) ‘통합 안 하겠다’ 하고 계속하니 지도력 의심과 불신이 생겼다”고 압박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에도 SNS를 통해 “(안 대표가) 이제는 중도보수통합으로 3당 통합까지 거론하며 제2의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길을 가려 한다”며 “그러나 안 대표는 YS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마라톤 대회 참석한 安부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19일 오전 부인 김미경씨와 함께 서울 노원구 창동교에서 열린 노원구청장배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안 대표 측에서는 여전히 중도통합론을 고수하면서 반대파의 주장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안 대표 측 한 의원은 호남 중진 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분들과 일반 의원·당원들과는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이들의 통합불가론이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과 손잡을 생각만 하고 있으니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격한 충돌 속에 일부에서는 끝장토론 결과에 따라 자칫 분당 위기로까지 상황이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원들 사이에서도 이미 균열의 조짐이 감지된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당원들의 모임인 ‘국민의당 개혁과 공당 사수를 위한 당원연대’는 안 대표 제명 및 징계 신청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와 달리 ‘중도 혁신과 통합을 바라는 국민의당 평당원들의 바른국민의당 통합공동 연대’ 모임에서는 박 전 대표 징계 및 퇴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양측의 대립이 워낙 심해 21일 한 차례 끝장토론으로는 당내 논란이 정리되기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당은 정기 실시되는 당원 대상 여론조사 항목에 바른정당 등 통합 관련 항목을 넣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내용은 비공개로 당 지도부에만 전달될 예정이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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