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은 당초 협연 예정이던 피아니스트 랑랑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베를린필의 아시아 투어에 함께하게 됐다. 그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이 악단과 협연 데뷔 무대를 가졌고 10일 홍콩에 이어 한국 관객 앞에 섰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1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를린 필과 처음 협연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베를린필 제너럴 매니저 안드레아 차이치만, 조성진, 상임지휘자 사이먼 래틀, 작곡가 진은숙, 첼로수석이자 미디어회장 울라프 마닝거(왼쪽부터).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
조성진에게 베를린 필 협연은 “꿈 같은 11월이었다”고 말할 만큼 소중한 기회였다. 조성진은 “첫 리허설을 11월 1일에 했다”며 “래틀이 바로 옆에서 지휘하는데, 내가 지금 DVD를 보고 있는 건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성진은 또 “래틀이 훌륭한 피아니스트임을 익히 들었기에 (연주하면서) 긴장했다”며 “코멘트를 해주셨는데 정말 도움이 됐고 인간적으로나 음악인으로서나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베를린 필은 조성진과 협연에 이어 20일 같은 장소에서 작곡가 진은숙(56)에게 위촉한 신곡 ‘코로스 코르돈’을 연주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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