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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코골이' 그냥 두면 두뇌성장까지 방해합니다

입력 : 2017-11-19 20:57:10 수정 : 2017-11-19 20: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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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는 어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어린아이들도 코를 곤다. 심한 아이들은 잘 때 입을 다물지 못하고 한참 동안 숨을 쉬지 않는 수면 무호흡 증세까지 보이기도 한다.

소아 코골이의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는 것은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다. 입천장의 편도나 목젖 뒤의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지면 코골이 증상이 나타난다. 코골이는 밤에 숙면을 취하기 힘들어 그 영향이 낮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성장호르몬은 밤에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두뇌 성장에도 영향을 준다. 심한 코골이와 무호흡은 혈액 내 산소 포화도를 떨어뜨려 뇌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성장과 학습 능력에 문제를 일으키고 얼굴이 길어지면서 성장기 외모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부모들은 수술 후 통증과 후유증 때문에 소아 코골이 수술을 꺼린다. 기존 편도 절제술은 편도와 편도가 붙어 있는 일부 피막 근육층까지 잘라내는 방법이었지만, 통증과 출혈이 적은 편도수술로 알려진 PITA(피타) 수술은 기존의 편도 수술 방식과 달리 귤껍질을 벗기듯 편도를 둘러싼 피막조직은 남겨두고 흡입 절삭 기구를 이용해 안쪽의 편도 조직만을 제거함으로써 피막 주위의 혈관과 근육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수술방법이다. 기존 수술 방식과 비교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출혈 발생 빈도가 낮으며 빠른 회복 결과를 보인다. 또 PITA 수술은 증상 호전 및 무호흡 개선 효과가 기존 편도 절제술과 동일하다.

손정협 인제대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상계백병원에서 PITA 수술을 받고 6개월 이상 지난 52명 환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코골이와 무호흡이 좋아졌다는 응답과 함께 41%는 감기로 병원에 내원하는 횟수가 줄었고, 76%는 식사와 수면 습관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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