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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늦는 우리 아이를 위한 길잡이, ‘아이의 언어능력’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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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17 17:13:01 수정 : 2017-11-22 14: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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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기 전까지 아이들의 발달 속도는 천차만별이다. 이 중 유독 비교되는 대표적인 부분으로 ‘말’이 있다. 세 살인데도 어른처럼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더 자라서도 단어 나열 수준에 머무르는 아이도 있다. 말이 늦는 아이들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울거나 짜증을 내는 경우가 잦고 다른 영역의 발달에도 영향을 받기도 한다. 이 중요한 시기에 ‘조금 늦는구나’라며 안일하게 대응했다가는 아이의 평생 언어능력을 결정할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자녀의 언어발달이 늦어 걱정인 부모들을 위한 지침서 ‘아이의 언어능력’이 출간됐다. 아이의 언어능력 발달을 도와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부모들이 알면 좋을 중요한 정보를 담았다.

저자 장재진씨는 서강대 국어국문과를 거쳐 우송대 보건대학원 언어청각재활학부를 졸업했다. 현재에는 황혜경 보청기 청각언어센터와 코끼리 아동청소년발달센터에서 언어치료사로 활동 중이다.

저자는 직접 자녀를 키우며 느낀 경험과 언어치료학을 공부하며 습득한 심도 있는 지식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책으로 풀어냈다.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저자는 병원을 찾았다가 10개월 된 아이의 귀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다. 인공와우수술을 시작으로 여러 언어 재활 과정을 거쳤지만 별다른 진전을 느끼기 힘들었다. 전문가 도움으로도 한계를 느낀 저자는 직접 책과 인터넷까지 뒤졌지만 ‘일반 엄마’에게는 너무 어려웠고, 수많은 정보가 정말 믿을만한 것인지 판단하기도 힘들었다.

결국 그의 선택은 직접 언어치료학을 공부하는 것이었다. 책을 뒤적이는 것에서 결국 대학원 과정까지 이른 셈이다. 현재는 언어치료사로 많은 아이와 부모를 만나 다양한 고민을 나누고 있다.

‘아이의 언어능력’에서는 저자가 또래에 비해 힘들게 말을 배운 첫째와 유난히 말이 빨랐던 둘째를 키우는 과정에서의 고민뿐 아니라 다양한 사례를 접하며 느낀 현실적인 깨달음도 접할 수 있다.

저자는 말이 늦는 아이뿐 아니라 말을 잘 하는 아이에 대한 조언도 책에 담았다. 발달 단계에 맞게 말을 잘하는 아이에게 더 성숙한 언어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향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언어능력’에 대해 설명하는 1부에서는 언어능력이 왜 중요한지, 능력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비롯해 부모가 아이의 언어능력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를 담았다.

2부에서는 7세 이전 아이들의 일반적인 언어발달 과정을 알아볼 수 있다. 또래 아이들의 일반적인 발달순서뿐 아니라 부모들이 겪는 대표적인 문제도 소개했다.

3부에서는 아이의 언어능력을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정리돼 있다. 4부에서는 부모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고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다뤘다.

저자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언어발달 체크리스트를 통해 부모들이 간편히 아이의 상황에 대해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별책부록에서는 아이의 언어능력 향상을 위해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놀이법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언어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말이 늦거나 이러한 상황이 의심되는 아이들을 위한 조언과 격려도 담겨있다.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의 이임숙 소장은 “또래에 비해 아이가 말이 늦는 것을 알게 될 때 부모는 갑자기 길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되는데 이 책에 제시된 방법들을 적용하다 보면 아이의 언어가 발달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대 이비인후과학교실의 장선아(전 우송대 언어치료청각재활학부 교수)씨는 추천사를 통해 “저자는 좋은 엄마이자 훌륭한 언어치료사로서 오늘을 사는 모든 부모들뿐 아니라 언어 발달과 언어치료에 관심이 있는 모든 분에게 필요한 책을 집필해냈다”고 밝혔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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