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에서는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날이 더 드물다. 이날 주미 인도대사관이 측정한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703㎍/㎥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일평균 PM2.5 기준치(25㎍)의 28배가 넘는 수치다. 인도 정부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델리에는 약 200만명의 초등학생이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마스크 품절 대란이 일어나는 등 대기오염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리는 임시 방편으로는 우리 아이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어렵다.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면 델리의 풍경은 이제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조성민 기자·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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