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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이번엔 스와프파생상품협회서 디폴트 판정

입력 : 2017-11-17 10:48:29 수정 : 2017-11-17 10: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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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도 위기에 놓인 베네수엘라가 이번엔 국제 금융 투자사들로부터 디폴트(채무 불이행) 판정을 받았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있는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ISDA)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위원회를 소집해 베네수엘라 국채와 국영 석유기업 PDVSA 회사채에 만장일치로 디폴트 판정을 내렸다.

위원회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바클레이즈,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등 15개 금융사가 참가했다.

위원회는 베네수엘라 국채 2건과 PDVSA 회사채 3건이 이자 지급 기한을 넘긴 데 따라 디폴트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채권을 대상으로 한 신용부도스와프(CDS·채권의 부도 위험을 사고파는 파생상품) 가격이 폭락해 매도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ISDA는 오는 20일 다시 위원회를 소집해 CDS 투자자에게 지급할 보험금 규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 국채에 대한 CDS 총액은 13억 달러, PDVSA는 2억5천만 달러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그러나 ISDA의 이번 판정이 큰 파장을 낳지는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채무 상환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러시아를 포함한 채권자들이 만기 재조정에 합의했다는 점에서다.

RVX자산관리의 투자 전문가인 레이 주카로는 로이터 통신에 "이번 판정은 좋지 않은 뉴스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4년간 정치적 긴장에 따른 경제난이 심화하면서 총부채가 1천500억 달러(약 167조3천억 원)로 불어났으나 보유 외환은 100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는 베네수엘라의 국가 신용 등급을 각각 디폴트 직전인 '선택적 디폴트'(SD·Selective Default), '제한적 디폴트'(RD·Restricted Default)로 강등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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