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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강진에 수능 일주일 연기… 23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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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15 22:10:14 수정 : 2017-11-16 07: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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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로 연기는 사상 처음 / 정부, 고사장 파손 등 고려 결정 / 시험일 직전 발표 수험생 혼란 / 논술 등 대입일정 차질 불가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수능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수능이 처음 도입된 1994학년도 이래 시험일이 연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상 초유의 수능일 직전 연기 발표로 수험생·학부모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8시2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16일로 예정돼 있던 수능을 오는 23일로 일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줄줄이 파손된 차량들 15일 오후 발생한 지진으로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한 건물 외벽이 부서지는 바람에 길가에 주차된 차량이 건물 잔해에 깔려 찌그러져 있다.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 지역에서는 학교와 아파트 벽이 금가고 유리창 파손이 잇따랐으며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상일보 제공
김 부총리는 “행정안전부와 경북도교육청이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수능 시험 연기를 건의했다”며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수능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포항 지진의 피해 상황이 전국적으로 크지 않다고 판단, 수능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항지역 14개 고사장 중 일부 학교 벽에 금이 가는 등 시험을 치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된 데다 여진도 이어지고 있어 수능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능이 연기되면서 성적통지 등 대학입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성적통지는 최대한 조정해서 미루지 않으려고 하는데 사정상 부득이하게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입전형 전체 일정도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포항 지진과 관련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수능을 1주일 연기해 23일에 치르기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차관을 반장으로 운영하던 수능 비대위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해 운영하며 연기에 따른 종합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고사장으로 지정된 학교들의 안전을 점검하고, 대체 시험장을 추가로 확보한다. 수능 시험지 보관장소는 그대로 유지하지만 수험생들의 부정행위 시도를 막고자 고사장을 변경할 계획이다. 16일 오후에는 향후 대입전형 일정을 공식 발표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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