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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수능 예정대로' 방침 정했다가 정상 진행 어렵다는 보고에 선회

입력 : 2017-11-15 21:48:19 수정 : 2017-11-15 21: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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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에도 이튿날 예정대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가 교육부 등 보고를 받고 1주일 연기 방안을 최종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애초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 (포항 강진에도) 수능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결론을 내렸었다”며 “그러나 이후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로부터 1주일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보고가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사진)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앞서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했지만 수능은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회의에서는 수능 듣기시험 중에 전기가 끊기는 상황, 시험 도중 여진이 추가로 발생하는 상황 등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수능을 연기했을 때의 혼란 등을 고려해 예정대로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애초 문 대통령도 대신 모든 관계부처가 대책을 마련해 수능 진행에 이상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지시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포항의 14개 수능 고사장에 대해 확인 결과 지진 피해를 입어 수험생의 안전에 큰 위험이 있을 것이라는 보고가 관계부처로부터 접수돼 결정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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