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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만간 아시아 순방 관련 중대 성명 발표

입력 : 2017-11-13 22:01:00 수정 : 2017-11-14 10: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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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북한 등 완벽한 내용될 것”/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가능성/ 해외 순방중에도 野인사와 설전/ 민주원내대표 “習의 애완견” 질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북한 문제와 무역 등 아시아 순방 성과와 관련한 중대한 성명을 조만간 발표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린 필리핀 마닐라에서 가진 호주·일본 정상과의 대화에서 “무역과 북한, 그밖의 많은 것들에 대해 아주 완벽한 성명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귀국 직후인 15일 백악관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성명에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문제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ABC방송은 내다봤다.

제31차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개최 하루를 앞둔 12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창설 50주년 기념 갈라 만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 오른쪽)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운데 왼쪽)가 참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결과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손에 놀아났다며 거센 정치 공세를 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 중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과 정적들에게 거칠게 역공을 가하고 있다. 해외 순방 외교를 펼치고 있는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있는 야당 측 인사들과 가시 돋친 설전을 계속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베트남에서 무더기로 트위터 글을 날렸다. 그는 대선 당시 러시아 측과 공모한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을 캐려는 사람들을 ‘증오를 품은 인간들’, ‘바보들’이라고 비판했다. 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사기꾼’이라고 부르면서 그가 러시아와 관계를 재조정하려고 불온한 시도를 했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내 기자간담회에서도 러시아 스캔들 수사로 갈등을 빚었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거짓말쟁이’ ‘정보 유출자’ 등으로 지칭하며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서도 트위터로 ‘작고 뚱뚱하다’고 조롱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주일 동안 훈련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일요일인 12일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NYT는 “백악관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중국, 일본 지도자들과 우호적인 회담을 함으로써 한껏 고무돼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과 발언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베트남에서 기자들과 만나 “믿거나 말거나 나는 대통령의 트윗을 팔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 상원 찰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뉴욕)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은 완전 실패작이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과 중국의 애완견처럼 행동했다”고 질타했다.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장(DNI)은 CNN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레드카펫과 의장대, 공식 의전 등에 매우 민감한 것 같다”면서 “중국인과 러시아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조종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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