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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에너지 효율 신기술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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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13 21:00:23 수정 : 2017-11-13 21: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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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에너지 절약의 달이다. 난방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기 위해 1985년부터 11월을 에너지 절약의 달로 지정했다. 최근에는 에너지 절약이 더 이상 무조건 아끼고 안 쓰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합리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그 개념이 진화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경제효율위원회(ACEEE)는 ‘에너지 효율 향상’이 에너지공급원 중 가장 비용·효과적인 자원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한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한 에너지 절약이 2030년 에너지 구성의 33%를 차지하는 제1의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얼마 전 올 한 해 동안 각 분야에서 에너지 절약 실천과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에 앞장선 유공자를 포상하는 ‘제39회 한국에너지효율대상’이 개최됐다. 특히 이번 효율대상에는 산업체, 지역사회 등 각 분야에서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 향상과 지역·마을 단위 등 에너지 효율화 공적이 도드라졌다.

산업훈장을 수상한 석유화학기업은 공장 에너지 효율 최적화를 견인하기 위해 생산·물류·설비관리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통합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일 단위로 에너지 생산량 및 소비량 데이터를 수집하고, 각 공장별 에너지 소비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표준 사용량 대비 현재 상태를 주의·경고·양호 3단계로 분류해 에너지 사용현황을 시각화해 관리 중이다. 이를 통해 생산원가의 약 12%를 차지하는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창원시는 세계 최초로 도시 전체 가로등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양방향 제어기·지능형 조명제어시스템 설치로 센서를 통해 가로등을 원격제어 중이다. 이로써 기존 대비 전력사용량이 약 67% 줄었으며, 연간 전기요금 및 가로등 유지관리비 등 약 30억원의 예산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창원시 소재 기업이 가로등 조명교체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지역기반 기업 매출 증대와 연간 48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이끌어내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 다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백화점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활용해 건물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백화점 옥상 등 유휴 공간에 태양광·지열 설비를 설치하고 생태공원을 조성해 건물의 냉난방 등을 충당한다. 아울러 전력분석계, 풍량측정계와 같은 첨단장비를 설치해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처럼 집, 일터, 쇼핑·문화공간 등 일상에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에너지 절감을 실현할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들은 사물인터넷(IoT) 등과 연계해 빠른 속도로 생활 속 곳곳에 적용되고 있다. 최적화된 에너지시스템 도입을 통해 전통적인 공장이 미래지향적인 스마트 공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역시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스마트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에너지 분야와 인공지능(AI), IoT, 빅 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이 융합하는 ‘에너지혁명’을 통해 산업·건물·가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스마트한 에너지 효율 향상과 에너지시스템의 혁신이 더욱 촉진되기를 기대해 본다.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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