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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종교·국가 뛰어넘어… ‘통일한국’ 지구촌 한마음 모았다

입력 : 2017-11-12 21:30:12 수정 : 2017-11-13 08: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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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加 등 70개국서 8만여명 참석 / 韓 총재 “한민족 하늘이 선택… 책임을” / 하나님 중심의 ‘참가정 운동’ 동참 당부 / 돈 미어스 주교 “세계 단결 유지 노력” / 평화기원제에선 통일 실천강령 채택 / 종교·정치 지도자들 참석자 대표 손도장 / 13일 세계평화종교인協 발기인대회 ‘희망 대한민국! 평화의 등불 되게 하소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전쟁 위기를 극복하고 초종교·초국가적 화합으로 평화세계를 실현하기 위한 ‘2017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대회’가 11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됐다.
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70여 개국 종교·정치지도자 등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 8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전쟁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세계를 실현하기 위한 ‘2017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재문 기자
이날 행사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브라질, 멕시코, 파라과이, 페루,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네팔, 호주, 뉴질랜드, 이스라엘, 케냐, 짐바브웨, 잠비아 등 70여 개국에서 온 종교·정치지도자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내 인사 등 8만여명이 참석했다.

1부 행사는 전 세계 10대 종단 대표자 축원의식, 제임스 울시 대사(전 미 CIA 국장)의 평화비전 연설, 돈 미어스 주교(에반젤성당)의 평화 연설, 1200명 연합합창단의 평화축가, 한학자 총재의 주제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또 정세균 국회의장, 박주선 국회부의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 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박맹우·김용태 국회의원,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이은방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백경현 구리시장 등 각계 지도자들이 축전과 축하영상메시지를 보내왔다.

사회를 맡은 유경석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한반도 평화통일은 동서남북과 온갖 장벽으로 분열 충돌된 세계가 하나되는 원형이 될 것”이라며 “문선명·한학자 총재 양위분께서는 이것을 알고 통일의 기반을 닦고 초석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셨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는 단순한 외침으로는 안 되고 하나되는 마음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이번 세계대회의 목표는 한반도 평화의 출발이 나로부터 시작됨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가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한학자 총재는 창시자 주제강연을 통해 “본래 하늘 부모님께서는 천지만물과 인간조상 아담 해와를 창조하시고 책임을 주셨고, 그 책임은 하늘부모님과의 절대적인 자리에서 일치되는 삶을 사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성장과정에서 하늘부모님과 같을 수 있다는 욕심이 생겨 때아닌 때에 실수함으로써 타락한 인류 역사가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늘은 실패한 이스라엘 대신 선한 민족을 다시 세워 이끌어 온 민족이 우리 한민족임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면서 “오늘 우리는 이 나라의 명운을 걸고 하늘이 감동할 수 있는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 총재는 또 “1차,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참담하고 참혹한 현실을 보았고 유엔을 창설했으나 창설 72주년이 저무는 지금도 세계적으로 풀어야 할 난문제가 많다”고 진단한 뒤 “어떻게 하면 창조주 하나님을 우리 가정에, 우리 민족에, 우리나라에, 세계에 모실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늘 이 민족이 염원하는 평화로운 통일, 세계 인류가 염원하는 하나의 세계는 인간의 생각과 노력으로는 영원하지 않다”면서 “오직 하나님을 내 가정, 내 나라에 모신 자리에서 그 섭리를 펼쳐 나가게 될 때 하늘의 축복은 영원할 것”이라며 참가정운동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제임스 울시 전 CIA 국장은 평화비전 연설을 통해 “한국과 관련된 국가들, 특히 미국과 북한 간에 많은 적대적 대화가 오가고 있다. 갑자기 전면전으로 번지는 거친 대화의 위험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시작한 평화와 자유를 이루는 과업을 완료하라는 하나님의 소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돈 미어스 에반젤성당 주교는 “대한민국은 기독교 신앙과 하나님의 백성이 번창하는 동시에 모든 신앙을 존중하고 그들과 협력하는 나라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모인 종교지도자들은 대한민국과 하나되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의 일치 정신에 충실할 것을 선포한다. 이 대회를 통해 감명받은 우리는 교회, 종단, 신앙, 지역공동체, 국가 및 세계에서 단결의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평화의 틀과 결합을 통해 우리는 단합과 사랑의 정신을 계속해서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성직자지도자회의(ACLC) 소속 200여명의 성직자들과 1200여명의 연합합창단이 ‘에브리 프레이즈(Every Praise)’를 찬양하며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전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한반도 평화통일 실천강령’을 선포하는 평화기원제였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한반도 위기 극복과 평화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담긴 ‘한반도 평화실현 실천강령’을 채택했고, 전체 참석자들을 대표한 정치·종교지도자들이 실천을 다짐했다. 특히 10개 종단 대표들은 이 강령의 뜻에 같이 참여하는 의미로 손도장을 찍는 세리머니를 가졌다. 실천강령은 통일한국시대를 대비해 두익사상에 입각한 공생·공영·공의의 생활문화운동을 세계적 차원에서 펼쳐나갈 것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민간차원의 평화교류운동,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과 세계평화종교인연합 구성에 최선을 다할 것 등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훈 가정연합 미대륙회장, 유대교 신학자 케빈 드-칼리, 가톨릭의 자크 게일로 주교, 개신교의 티엘 베렛 목사, 이슬람교의 마매 모르 엠바케 모우르타다 이맘, 힌두교 지도자 하리 차이타냐스와미 등 세계 각 종단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짐바브웨 사도기독교연합회 회장인 요하네스 엔당가 대주교와 세계종교총회 총재인 마커스 브레이브룩 영국 성공회 신부의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2부 효정평화콘서트에서는 평화 기원 문화공연이 열렸다. 초청가수 EXID와 인순이의 공연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이어 한국전통예술단으로 한민족의 평화애호정신과 아름다운 문화예술을 세계에 전해온 리틀엔젤스예술단의 공연이 무대 위에 펼쳐졌다. 마지막으로 전체 참석자들이 ‘통일의 노래’를 합창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가정연합은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세계평화종교인협의회 창설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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