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아산 은행나무길 마라톤…참가자들, 가장 아름다운 가을 코스 극찬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7-11-12 14:59:19 수정 : 2017-11-12 14:59:1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올해로 3회째 올해 2200명 해마다 참가자 늘어 / 은행나무 단풍, 하늘과 당에 마치 노란 물감 뿌려 놓은 듯 / 친절한 자원봉사자들 다양한 먹거리 제공에 참가자들 감동 하늘과 도로에 온통 노란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은행나무 단풍이 절정을 이룬 환상적인 길을 달리며 만추(晩秋)를 만끽한 대회였다. 참가자들은 “올 가을 가장 아름다운 길에서 펼쳐진 마라톤 대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충남 아산시 현충사 앞 은행나무길 출발점을 힘차게 뛰어 나가는 하프 참가자들.
10km 참가자들이 은행잎 수북히 쌓인 코스를 지나며 한폭의 수채화를 연출했다.
‘2017 아산 은행나무길 마라톤대회’가 12일 충남 아산 현충사 앞 은행나무길에서 열렸다. 세계일보와 아산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아산시마라톤협회가 주관한 이 마라톤대회는 올해로 3회째다. 전국에서 모여든 2200여명의 마라토너들은 맑은 가을하늘 아래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터널을 이룬 현충사 길을 달렸다. 노란 단풍과 마라토너들이 어울린 대회 코스는 한폭의 수채화였다.

은행나무길을 출발해 곡교천 둔치에서 하프, 10km, 5km로 나뉘어 펼쳐진 레이스에서 참가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완주를 도왔다. 출발점부터 페이스메이커들이 참가자들의 완주를 도왔고 달리는 길 중간 중간에는 선수들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음료와 간식을 공급하고 응원했다. 대회가 펼쳐진 현충사 앞 은행나무길은 산림청이 선정한 전국의 10대 아름다운 가로수 길 중 하나다.

달리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참가자들의 허기를 달래주기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적십자사 회원들.
레이스를 마친 참가자들이 주최측이 준비한 잔치국수와 돼지고기 수육, 두부김치 등을 배식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길과 함께 사람이 아름다운 대회였다. 대한적십자사 아산지구협의회, 대학생, 중 고등학생, 경찰 자원봉사자 등 1000여명은 참가자들에게 아산의 넉넉한 인심을 선물했다. 자원봉사에 나선 적십자사 회원들은 아산시마라톤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참가자들에게 잔치국수, 김치, 돼지고기수육, 두부, 막걸리를 무한리필로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코스의 고도차가 적어 달리기에 더없이 좋은 코스라고 입을 모았다. 해를 거듭하면서 전국 마라토너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대회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1200여명이던 참가자는 올해 1000여명이 늘어 2200명으로 집계됐다. 다른 대회와 달리 동호회를 중심으로 해마다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도 많은 참가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대회장을 찾아 레이스를 펼친 후 은행나무길과 현충사에서 여유롭게 가을의 낭만을 즐겼다. 은행나무길 마라톤이 알려지면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그룹 단위 참가도 늘었다.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대회장 옆 꼭교천 둔치 꽃밭에서 주최측이 제공한 먹거리를 먹으며 화합을 다졌다.
외국인 그룹 참가자들이 은행나무길 옆 꽃밭에서 막걸리 등 음식을 먹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종목별 시상과 함께 참가자 전원에게 온양관광호텔과 제일호텔 온천 30% 할인권이 주어졌다.

세계일보 차준영 사장은 “충절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아산에서 은행나무 터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마라톤 코스는 여러분의 건강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뜻깊은 대회가 될 것이다”며 “대회 개최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주신 아산시청, 아산시체육회, 아산시마라톤협회, 아산경찰서, 아산교육청,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상규 세계일보 대회협력국장이 대회장에서 축사를 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대회사에서 “1970년대 현충사 성역화사업과 함께 조성된 현충사 은행나무길은 40여년이 지나면서 은행나무들이 거목으로 성장해 전국의 명소가 되었다”면서 “차량이 다니지 않은 거리로 지정한 아름다운 문화의 거리에서 마라톤 경력에서 잊을 수 없는 발자취를 남기는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안영 아산시의회 의장은 “마라톤은 인생 여정과 같다”며 “어려운 순간, 순간을 극복하고 결승점을 통과할 때 여러분의 모습은 세상의 그 무엇보다 아름다울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전행 아산시마라톤협회장은 “은행나무길은 과거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현충사로 수학여행을 왔다가던 추억의 길이기도 하다”며 “이 길을 직접 뛰어보는 것은 청소년기 수학여행길을 더듬어보는 시간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며 코스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10km단체전에서 3,4위를 차지한 전주마라톤 A,B팀.
종목별 대회결과 하프코스는 남자 이수훈(35 강원도 춘천, 1시간 16분 15초)씨와 여자 백지윤(44 전국 군산, 1시간 34분 54초)씨가 1위를 차지했다. 10㎞ 종목은 남자 김선호(43 전북 익산, 36분 05초)씨, 여자 이윤주(49 세종, 43분 47초)씨가 1위를 차지했다. 5㎞ 부분은 남자 전영환(25 경북 경산)씨와 여자 이은정(47·충북 청주)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3명 여자 2명 등 5명의 선수가 동시에 골인하는 10km 단체전 1위는 청주마라톤 클럽, 2위는 휴먼레이스, 3위는 전주마라톤A, 4위은 전주마라톤B 팀이 차지했다.

아산=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