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현충사 앞 은행나무길 출발점을 힘차게 뛰어 나가는 하프 참가자들. |
10km 참가자들이 은행잎 수북히 쌓인 코스를 지나며 한폭의 수채화를 연출했다. |
은행나무길을 출발해 곡교천 둔치에서 하프, 10km, 5km로 나뉘어 펼쳐진 레이스에서 참가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완주를 도왔다. 출발점부터 페이스메이커들이 참가자들의 완주를 도왔고 달리는 길 중간 중간에는 선수들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음료와 간식을 공급하고 응원했다. 대회가 펼쳐진 현충사 앞 은행나무길은 산림청이 선정한 전국의 10대 아름다운 가로수 길 중 하나다.
달리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참가자들의 허기를 달래주기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적십자사 회원들. |
레이스를 마친 참가자들이 주최측이 준비한 잔치국수와 돼지고기 수육, 두부김치 등을 배식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
참가자들은 코스의 고도차가 적어 달리기에 더없이 좋은 코스라고 입을 모았다. 해를 거듭하면서 전국 마라토너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대회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1200여명이던 참가자는 올해 1000여명이 늘어 2200명으로 집계됐다. 다른 대회와 달리 동호회를 중심으로 해마다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도 많은 참가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대회장을 찾아 레이스를 펼친 후 은행나무길과 현충사에서 여유롭게 가을의 낭만을 즐겼다. 은행나무길 마라톤이 알려지면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그룹 단위 참가도 늘었다.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대회장 옆 꼭교천 둔치 꽃밭에서 주최측이 제공한 먹거리를 먹으며 화합을 다졌다. |
외국인 그룹 참가자들이 은행나무길 옆 꽃밭에서 막걸리 등 음식을 먹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
세계일보 차준영 사장은 “충절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아산에서 은행나무 터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마라톤 코스는 여러분의 건강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뜻깊은 대회가 될 것이다”며 “대회 개최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주신 아산시청, 아산시체육회, 아산시마라톤협회, 아산경찰서, 아산교육청,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상규 세계일보 대회협력국장이 대회장에서 축사를 했다. |
오안영 아산시의회 의장은 “마라톤은 인생 여정과 같다”며 “어려운 순간, 순간을 극복하고 결승점을 통과할 때 여러분의 모습은 세상의 그 무엇보다 아름다울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전행 아산시마라톤협회장은 “은행나무길은 과거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현충사로 수학여행을 왔다가던 추억의 길이기도 하다”며 “이 길을 직접 뛰어보는 것은 청소년기 수학여행길을 더듬어보는 시간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며 코스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10km단체전에서 3,4위를 차지한 전주마라톤 A,B팀. |
남자 3명 여자 2명 등 5명의 선수가 동시에 골인하는 10km 단체전 1위는 청주마라톤 클럽, 2위는 휴먼레이스, 3위는 전주마라톤A, 4위은 전주마라톤B 팀이 차지했다.
아산=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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