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네 자녀 낳고 6년간 노예나 다름없이…러시아 20대 여성 극적 구조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7-11-10 10:06:00 수정 : 2017-11-10 10:15:5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집에 갇힌 채로 네 자녀를 낳으면서 성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해온 러시아의 20대 여성이 무려 6년 만에 극적으로 경찰에 구조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푸쉬키노의 한 아파트에서 살던 릴리아가 최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네 자녀와 함께 구조됐다.

현지의 한 남녀 소개소를 통해 릴리아를 만난 남성은 두 사람이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종교의식을 치르고 집에 가둔 것으로 밝혀졌다.

릴리아는 거의 햇빛을 보지 못했으며, 갇혀 살면서 네 자녀를 낳고도 성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시로 릴리아를 폭행한 남성은 아들에게 “너도 나중에 엄마를 때려야 한다”며 “엄마는 무척 나쁜 사람”이라고 가르치는 등 도저히 아빠라 볼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다.

 

무려 6년 만에 구조된 릴리아(사진)와 네 자녀. 영국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암흑 같던 릴리아의 삶은 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 겨우 전화기를 찾아낸 그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마침내 끝나게 됐다.

릴리아와 아이들은 보호소로 옮겨졌다. 네 자녀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탓에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법조계는 남성이 죄를 인정받을 경우 최소 징역 7년이 선고될 것으로 예측했다.

릴리아는 “첫 아이를 낳은 후 남편의 폭행이 시작됐다”며 “젖을 먹이고 임신이 반복되는 순간에도 그는 나를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께서 2억루블(약 37억원)을 내놓으면 풀어주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
  • 블랙핑크 로제 '여신의 볼하트'
  • 루셈블 현진 '강렬한 카리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