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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대통령 국빈 만찬에 담긴 의미는

입력 : 2017-11-09 17:51:00 수정 : 2017-11-09 19: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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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 갈비구이와 독도 새우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 등이 참석한 국빈 만찬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두 정상 부부를 비롯해 우리측 정·재계 등 주요인사 70명과 미국측 인사 52명이 함께했다.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를 위해 준비한 국빈 만찬 메뉴에 대해 "최고 예우, 격식 맞춘 만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만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 요리인 가자미 구이 등이 준비됐다.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 사진=청와대



국빈 만찬 메뉴에는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 구이'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 구이와 독도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니타'가 올랐다.

구황작물 소반은 백자 그릇 안에 옥수수 조죽, 고구마 호박 범벅, 우엉 조림, 연근 튀김, 국화잎을 올린 상추순 무침을 담아내어 재료들의 색감과 식감의 조화로움을 1인당 소반에 정갈하게 담아냈다.

청와대는 “어려운 시절을 함께하고 극복하게 해주는 구황작물 얘기를 전하면서 구황작물 음식의 가치가 오늘날 귀하게 바뀌었고, 그동안 한미 동맹의 가치도 더욱 값지게 됐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 구이. 사진=청와대


가자미 구이는 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도산으로 다른 나라의 가자미보다 더 쫄깃한 식감을 갖는다는 것이 청와대 측 설명이다.

'가자미 구이'는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 때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위해 대접한 요리 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호를 고려한 메인 메뉴는 360년 넘은 씨간장으로 양념한 한우갈비와 독도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이다.

기순도 간장 명인의 보물인 씨간장을 활용한 간장소스에 전북 고창 한우를 재워 구워냈다.

청와대는 갈비와 함께 우리 토종쌀 4종으로 지은 밥을 송이버섯과 함께 돌솥에 지어 향기로운 만찬을 선사했다. 또 독도새우를 넣은 복주머니 잡채도 같이 나와 역사적 의미도 더했다.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렛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니타. 사진=청와대


만찬 디저트는 초콜릿 케이크로 새콤한 산딸기와 고소한 바닐라 소스를 진한 초콜릿 케이크에 얹어 다채로운 맛을 선사했다.

청와대 측은 "만찬메뉴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로 우리만의 색깔을 담으면서도 미국 정상의 기호도 함께 배려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일간지는 이번 만찬에 ‘독도 새우’가 상에 올랐다고 보도하면서, 한국 이름을 딴 ‘독도 새우’를 사용한 메뉴가 미국 측에 독도의 영유권을 어필할 목적이 있을 것으로 해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뉴스팀  hm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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