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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과학정책의 개선으로 ‘의대 쏠림현상’ 해결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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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09 21:11:13 수정 : 2017-11-09 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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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이과 학생들의 의대 쏠림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공학 관련의 학과에 진학했음에도 불구하고 의과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다시 시험을 보는 학생들의 소식이 많이 들린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미래 과학 발전을 위해 설립된 영재학교, 과학고의 많은 학생조차도 의과대학 진학을 희망하고 실제로 많이 진학한다.

이 같은 ‘의대 열풍’에 대해 우리는 주변 사람들이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는 것도 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이런 반응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사회에서의 ‘의대 열풍’이 학생의 적성은 생각하지 않은 채 단지 경제성만을 고려했기 때문에 생겨났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공계 계열 학생의 의대 쏠림현상은 학생들만의 잘못일까?

나는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정부의 적절치 못한 과학정책으로 인해 발생됐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과학정책은 과학도를 양성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구비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인 성과만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반해 일본의 과학정책을 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과학자에게 연구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과학도를 많이 발굴해내고 다수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해냈다.

분명 이공계 학생들의 ‘의대 쏠림현상’은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단순히 학생들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국가 과학정책을 개선함으로써 ‘의대 쏠림현상’을 해결하는 것이 더 올바른 정부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진준민·고양시 덕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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