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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물병 집으려다…호주 교실 차량돌진 14명 사상

입력 : 2017-11-09 09:34:27 수정 : 2017-11-09 09: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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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생 2명 사망·12명 부상…실수로 가속기 밟은 듯
지난 7일 호주 시드니의 한 초등학교 교실로 돌진한 차량. EPA=연합뉴스
최근 호주의 한 초등학교 교실 안으로 차량이 돌진해 어린 학생 10여 명이 숨지거나 다친 참사가 차 안에 물병을 떨어트린 운전자의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시드니 남서부의 뱅크시아 로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7일 오전 수업 중인 3학년 교실에 SUV 차량인 도요타 크루거가 들이닥쳐 2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

당시 교실 안에는 교사를 포함해 25명 정도 있었으며, 운전자인 52살의 여성 마하 알 셴낙은 다치지 않았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언론은 9일 운전자가 교실 주변 주차장에 진입할 때 물병을 떨어트렸고, 주의가 산만해져 큰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물병을 떨어트린 운전자는 이를 집으려고 몸을 구부렸고, 실수로 가속기를 잘못 밟았다는 것이다.

차량은 나무로 만들어진 벽을 뚫고 교실 안으로 돌진하고 나서야 멈췄다.

당시 운전자는 자신의 9살짜리 아들을 데려다주려고 학교에 들어왔으며 뒷좌석의 아이는 무사했다.

이번 사고가 마약이나 술, 차량 결함이 원인이 됐다는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 아이의 엄마인 운전자는 위험하고 태만한 운전 혐의로 기소됐으며 최고 징역 10년을 받을 수 있다.

학교 측은 사고 다음 날 수업을 재개했으나 전체 학생 470명 중 약 88명만이 등교를 했다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언은 전했다.

학생들과 교사, 지역 사회가 이번 사고로 큰 충격을 받았고 학생들과 주민들은 학교 앞에 꽃을 가져다 놓거나 메모를 남기며 애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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