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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에서 낯선 립스틱 묻은 컵 발견한 예비신부

입력 : 2017-11-08 15:16:44 수정 : 2017-11-08 15: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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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비어있는 신혼집에서 낯선 립스틱 자국이 남아있는 컵을 발견했다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구를 확인하러 들른 신혼집에서 '수상한 컵'을 발견하고 고민에 빠졌다는 예비신부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결혼을 3주 앞둔 예비신부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신혼집에 립스틱 묻은 컵이 있었어요'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상담 글을 남겼다.

3년 연애한 뒤 결혼식을 앞둔 A씨는 "신혼집을 계약해두고 저는 아직 부모님 집에, 남자친구는 자취하던 집에서 지내고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 침대가 들어오기로 해서 확인 차 잠깐 들른 신혼집에서 찝찝한 일이 있었다고.

물을 마시기 위해 집어 든 컵에서 낯선 립스틱 자국을 발견한 것이다.

A씨는 "제가 보기엔 물 마시고 대충 손으로 닦아낸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그런데 저는 입술 화장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입술이 예민해서 립 화장품을 사용하면 입술이 트고 피가 나는 탓에 립밤만 바른다는 A씨는 립밤도 색이 있는 건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앞으로 남자친구와 결혼해서 함께 살기 위해 마련한 집에서 주인을 알 수 없는 립스틱 자국을 발견한 것이다.

A씨는 저녁에 남자친구를 만나 밥을 먹으면서 "혹시 집에 누구 데려갔냐. 연두색 플라스틱 컵에 립스틱 자국이 묻어있더라"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태연하게 웃으며 "뭔 헛소리냐. 집에 데려갈 사람이 누가 있냐"며 "네가 잘못 봤거나, 네가 마시고 안 씻었겠지"라고 대답했다.

A씨는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남자친구에게 "집에 가서 같이 확인해보자"고 말했는데, 남자친구는 "피곤해서 얼른 가서 쉬고 싶다"고 말할 뿐이었다.

그래도 같이 신혼집에 가보자는 A씨의 말에 "알겠다"고 답한 남자친구는 결국 A씨를 부모님 집에 데려다주고 돌아갔다고.

A씨는 "저만 집에 데려다주고 신혼집 가서 컵 립스틱 자국을 지우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진짜 내가 잘못 본 건 아닌데 뭔지 싶다"며 "아니라고 하는데 무턱대고 파혼 이야기를 했다가 저만 바보 될 것 같은데,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조언을 구하며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살아보니까 좋은 느낌은 거의 항상 틀리는데 이상하게 나쁜 느낌은 거의 항상 맞더라" "3주 남았어도 아닌 건 아니다. 그렇게 찝찝하면 올스톱 하세요" "남자친구가 결백하면 신혼집에 데려갔겠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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