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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전 울산 고대인의 삶 만나다

입력 : 2017-11-05 20:32:12 수정 : 2017-11-05 20: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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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내년 2월까지 특별전 / 조일리 고분 유물 140점 전시 1500년 전 울산지역 고대인들의 삶은 어땠을까.

서부 울산지역 중요 유적인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고분군을 통해 이를 알아보는 특별전이 열린다.

울산대곡박물관은 오는 7일부터 내년 2월25일까지 ‘조일리에서 만난 고대 울산인’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조일리 고분군은 4∼6세기에 만들어진 중소형 무덤이다.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1996∼1997년)와 울산대학교박물관(1998년), 울산문화재연구원(2017년)이 발굴조사를 했다. 나무덧널무덤 91기와 돌덧널무덤 257기, 돌방무덤 4기, 독무덤 4기 등이 확인됐다. 조일리의 돌덧널무덤은 한쪽 벽면을 둥글게 만든 무덤이 많은 특징을 갖고 있어 이를 ‘조일리식’이라 부르기도 한다.

무덤에서는 금동관과 같은 위세품과 철기류, 토기류가 출토됐다. 특히 이 고분군에서 출토된 굵은고리 금귀걸이는 경주 황남대총 남분에서 출토된 금귀걸이와 모양이 같다. 이를 통해 당시 신라의 지방통치방식과 울산 서부지역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조일리 고분군 나무덧널무덤에서 출토된 유물. 
울산대곡박물관 제공
6세기 이전까지 신라 중앙정부는 지역의 재지(在地)세력들을 통한 간접지배로 지방을 다스렸다. 재지세력들의 독자성과 그 위치를 인정해주는 의미로 금동관과 금귀걸이 등의 보물을 내려줬다. 고분군이 있는 조일리는 신라의 수도인 경주에서 양산, 부산(동래) 등으로 이어지는 주요 교통요충지로, 신라가 세력을 넓혀나가는 데 상당히 중요한 지역이었다.

전시는 △제1부 조일리 고분군을 주목하며 △제2부 금동관을 쓴 조일리 지배자 △제3부 고분을 통해 본 고대 조일리로 구성됐다. 금동관을 비롯한 토기류, 철기류, 금동장신구 등 조일리 고분군 출토유물 140여점을 볼 수 있다. 울주군 삼정리 하삼정 고분군에서 출토된 금동관 재현품과 금동관을 비교해볼 수도 있다.

신형석 울산대곡박물관장은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울산 지역사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특별전을 마련했다”며 “울산의 옛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고, 울산의 발굴유적에 대해 이해하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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