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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트렌드 키워드는 꼬리가 몸통 흔드는 ‘왝·더·독’

입력 : 2017-11-04 03:00:00 수정 : 2017-11-0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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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품이 본 상품보다 / SNS가 대중매체보다 인기 / 1988∼1992년 출생 ‘직딩’ / 새로운 트렌드 이끌 것
김난도 등 공저/미래의창/1만8000원
트렌드 코리아 2018/김난도 등 공저/미래의창/1만8000원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내년 트렌드로 제시한 말은 ‘왝 더 독’이다. 사은품을 본 상품보다, SNS(소셜미디어)가 대중매체보다, 1인 방송이 주류 매체보다, 카드 뉴스가 TV 뉴스보다 인기를 끄는, 말 그대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을 설명한다. ‘왝 더 독’은 내년 유행할 10대 소비 트렌드의 영문 앞글자를 조합한 용어(WAG THE DOGS)다.

10대 소비 트렌드 가운데 ‘워라밸’(Work-life-balance)이 돋보인다. ‘일과 삶의 균형’을 이른다. 그간 ‘워라밸’이 서구식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의미했다면, 새로운 ‘워라밸’은 일과 개인생활의 균형을 뜻한다.

김 교수는 “1988∼1992년 출생한 ‘직딩’(직장인)들이 새로운 ‘워라밸’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며 “이들이 2018년 가장 강력한 인플루언서(influencer·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의 전제가 무너진 점이 매우 컸다”면서 “이런 변화가 작은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현실에서 즉각적인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소비로 관심을 유도하는 경향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저성장 기조는 세계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상대적인 박탈감과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의 전제가 무너졌다는 점이 매우 심각하다.

김 교수는 “저출산, 고령화로 대표되는 인구의 변화는 1인 가구의 증가까지 가세하면서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거대한 변화를 예고한다”면서 “고령화와 1인 가구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그 변화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라고 설명한다. 소비 지향과 현실 만족으로 흐르는 한국 사회에 미래 변화와 생산적 발전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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