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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책] 두꺼비는 어떤 ‘사소한 소원’ 들어줄까요?

입력 : 2017-11-04 03:00:00 수정 : 2017-11-0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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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금자 지음/비룡소/1만1000원
사소한 소원만 들어주는 두꺼비/전금자 지음/비룡소/1만1000원


훈이는 등굣길에 우연히 두꺼비 한 마리를 구해 준다. 길가에서 헤매는 두꺼비를 구해 풀숲에 놓아준 것이다. 훈이에게 고마움을 느낀 두꺼비는 은혜를 보답하겠다며 ‘사소한 소원 한 가지’를 들어주겠다고 한다.

훈이는 고민 끝에 사소한 소원을 한 가지 말하지만 두꺼비는 거절한다. 짝꿍과 다툰 훈이는 다시 화해하게 해달라고 소원을 말하지만, 두꺼비는 사람의 마음을 돌리는 일이 결코 사소하지 않다고 말한다. 싫어하는 미술 시간을 체육 시간으로 바꿔달라는 것도 거절한다. 두꺼비는 다 같이 규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일침을 가한다. 나물 반찬을 햄 반찬으로 바꿔달라는 소원조차 편식하는 건 사소한 일이 아니라며 거절한다.

마침내 화가 잔뜩 난 훈이는 두꺼비에게 묻는다. “도대체 사소한 게 뭔데?” 두꺼비는 눈알을 굴리며 능청스럽게 말한다. “음…아주 작고, 보잘것없는 그런 거.”

‘사소한 소원만 들어주는 두꺼비’는 짧고 경쾌한 이야기 속에 이런 철학적 질문을 담은 창작그림책이다. 전래동화 ‘콩쥐팥쥐’에서 콩쥐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지 못해 울고 있을 때 어디선가 두꺼비가 나타나 도와주는데, 이 그림책에서는 신령스러운 두꺼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능청스러운 캐릭터로 그려냈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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