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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전 글로벌 경영… 장보고의 성공 비결

입력 : 2017-11-04 03:00:00 수정 : 2017-11-0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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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석 지음/푸른지식/2만2000원
장보고의 글로벌 경영 혁명/황상석 지음/푸른지식/2만2000원


“장보고가 활발하게 해상교역을 하던 당시 강진은 도자기 생산 기지로 발전했으며, 이곳에서 생산한 햇무리굽 청자를 일본까지 수출했다. 장보고가 강진 및 해남에서 도자기 산업에 선투자를 했으므로 고려 시대의 상감청자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신간 ‘장보고의 글로벌 경영 혁명’은 통일신라 시대 해상왕으로 알려진 장보고의 삶과 성공 비결을 분석한 책이다. 저자인 황상석 장보고글로벌경영연구원 원장은 20여년 동안 장보고를 연구했다.

장보고는 당과 일본에 이주·정착해 있던 가야와 백제, 고구려, 신라 등 한민족 구성원을 하나로 묶어 국경을 초월한 신라인 경제권을 확보했다. 이러한 발판이 장보고 상단(商團)의 활동 기반이 됐다. 현대적 상황에서 이해하자면 교포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동아시아 경제권을 장악한 것이다.

이처럼 장보고가 국제무역을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의 시대 변화를 빠르게 이해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장보고가 서주 생활에서 고대 동아시아의 국제 관계가 급변하고 있음을 감지했다”면서 “당과 통일신라, 일본 등에서 강력한 중앙 통치 체제가 약화하고, 지방 호족 세력이 득세해가는 변화를 체득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어 “장보고는 통시적 관점에서 고대 동아시아의 흐름을 철저하게 분석했고, 이 과정에서 소중한 몇 가지의 안목과 통찰력을 얻은 것”이라고 부연한다.

저자는 장보고의 청해 사상을 “바다로 진출함으로써 해양 강국을 추구했던, 일종의 국가 발전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장보고의 청해 사상은 역사적으로 제해권을 확보하여 강대국으로 발전했던 국가들의 전략과 일치한다”고 분석한다.

권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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