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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기회… “추격자 벗어나 선도자 돼라”

입력 : 2017-11-04 03:00:00 수정 : 2017-11-0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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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이콘/2만7000원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 2018/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이콘/2만7000원


4차 산업혁명의 화두는 ‘일자리’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고, 인간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기술에 따른 편리성이 인간의 존재성을 위협하는 것이다.

민간 싱크탱크인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과 미래전략연구센터는 신간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 2018’을 통해 “아직 오지 않은 4차 산업혁명을 미리 정의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책은 ‘아시아 평화중심 창조국가’라는 대전략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분야별 세부 전략을 제안한다.

책은 지난 250여 년의 산업혁명 역사를 돌아보면, 인간의 일자리는 진화됐다고 설명한다. 농업과 가내수공업 종사자가 공장 노동자로 바뀌고, 타이피스트가 프로그래머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기존의 전통적 일자리는 상당수 축소됐지만, 단순히 사라진 것은 아닌 셈이다. 그 결과 인간은 생산성이 높은 일자리로 이동했고, 새로운 산업과 사회구조에 대한 진화와 재편을 고민해야 했다. 책은 이 시점에서 한국의 일자리 유연성을 취약점으로 지적하며, 국가가 나서 일자리 안전망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학계에서 정의가 불분명한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그 특징으로 ‘현실과 가상의 융합’, ‘맞춤형 지능화’, ‘초연결’을 꼽는다. 4차 산업혁명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생산혁명’과 ‘분배혁명’, ‘인문혁명’이 결합해야 하며, 산업과 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은 “급격히 달라질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마음가짐과 한국이 마주치게 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우리만의 정의, 접근 방식이 필요한 때”라며 “현실과 가상의 융합, 맞춤형 지능화, 초연결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은 추격형 패러다임을 벗어나 선도형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기술을 사용하는 수용자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려면 기획 단계에서부터 인간에 초점을 맞추라고 제언한다.

책은 2015년부터 매주 여는 국가미래전략 정기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 기술, 경제, 정치, 인구, 환경, 자원 등 7개 분야에서 62개 미래전략을 제시한다. 토론회에는 지금까지 3000여명의 인원이 참여해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이 책의 대표연구자인 이광형 KAIST 교수는 미래를 고민하는 석학들에게 ‘선비정신’을 강조한다. 책은 “정파나 개인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오로지 대의와 국가, 백성을 위해서 시시비비를 가린 선비정신”이라며 “선비정신이 사라진 조선말 100년 동안 망국의 길을 걸었던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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