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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암살 기밀문서' 중 수백 건, '국가안보' 이유로 막판에 공개 보류

입력 : 2017-10-27 09:16:19 수정 : 2017-10-27 09: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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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전인 1963년 11월 23일 부인 재클린 여사와 함께 오픈카를 타고 댈러스 시내 카퍼레이드 중인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이 사진이 찍힌 직후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1963년 11월 22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시내에서 일어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과 관련된 기밀문서 중 수백 건이 공개 예정 몇시간을 앞두고 '민감한 국가안보 사항'이 들어 있다는 이유로 공개가 보류됐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밀로 분류된 문서 중 2800여 건에 대해 즉시 공개를 승인했지만 정 정보의 공개가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 및 다른 연방기관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수백여건에 대해 공개를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1992년 제정된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기록 수집법'에 따르면 기밀문서는 최소 2017년 10월 26일 이전에 공개할 수 없다.

이후 공개하려면 대통령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 정보 및 수사당국이 '문서 공개를 위해 수정 편집 작업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입수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모엔 "오늘 베일이 벗겨지도록 명령했지만 동시에 행정부 부처와 연방기관들은 특정 정보가 국가안보, 법 집행, 외교적 우려 때문에 수정 편집돼야 한다고 내게 제안했다. 나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나라의 안보에 돌이킬 수 없는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정보의 공개를 허용하는 것보다는 그런 수정 편집 작업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공개를 연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가기록보관소에 있는 케네디 암살 관련 특정 문건은 앞으로 180일 동안 다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배경을 놓고 그동안 여러 음모론이 끊이지 않아 왔다.

이에 따라 기밀문서 공개는 모든 이들의 관심을 모았으며 트럼프 자신도 "매우 흥미롭다"라는 글을 남겼다.

부인 재클린 여사와 함께 오픈카로 댈러스 시내 카퍼레이드를 벌이던 케네디 대통령은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이 손 총에 맞아 절명했다.

당시 사건을 조사한 워런 위원회는 이듬해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이며 배후는 없다"는 보고서를 내고 사건 조사를 종결했다.

이후  케네디 암살론을 둘러싼 음모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음모론은 쿠바 또는 옛 소련의 배후설, CIA 개입설, 오스왈드 외 공범의 존재 가능성 등 여러 갈래로 생산 확산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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