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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혁신도시 10명중 4명꼴 나홀로 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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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26 10:00:01 수정 : 2017-10-2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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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직원 10명중 4명꼴로 가족 동반없이 나홀로 이주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부 직원은 수도권에서 혁신도시가 있는 전남 나주까지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가 자유한국당 함진규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전국 10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 및 주민 2022여명을 대상으로 정주여건과 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올해 6월말 기준 광주·전남혁신도시 이주 직원 전체 6329명 중 42.5%인 2238명이 가족과 떨어져 나홀로 살고 있다. 이주 직원 10명 중 4명 이상이 가족을 동반하지 않고 나홀로 이주한 것이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나홀로 이주해 살고 있는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광주·전남혁신도시로 나타났다. 나홀로 직원 거주 비율을 보면 경남혁신도시가 51.0%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전남혁신도시가 뒤를 이었다.

광주·전남혁신도시의 가족동반 이주자는 2238명으로 35.4%에 불과했으며, 독신 및 미혼인 직원은 1372명(21.6%)이었다. 심지어 직원 29명(0.5%)은 매일 수도권에서 나주 혁신도시까지 출퇴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광주·전남혁신도시 직원의 나홀로 이주가 많은 데는 교육환경을 비롯한 편의·의료서비스 등의 정주환경 여건이 취약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전남혁신도시의 정주여건과 만족도도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하위권을 맴돌았다. 국토부의 전반적인 만족도 조사에서 광주·전남혁신도시는 100점 만점에 48.9점에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 점수(52.4점)보다 낮은 것으로, 충북혁신도시(40.9점)에 이어 두번째다. 광주·전남혁신도시는 주거환경(54.4점)과 여가활동 환경(41.2점), 교육환경(48.5점), 편의·의료서비스 환경(48.5점) 등의 부분별 만족도에서도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혁신도시 내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필요한 시설로는 영화관(59건), 대형마트(43건), 종합병원(42건), 지하철(23건), 학원(1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함진규 의원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으로 외형적인 성과를 달성했지만, 직원들이 가족 동반을 꺼리는 것은 정주환경이 좋지 않은 이유 때문”이라며 “가족과 함께 옮겨 살 수 있도록 부족한 교육, 문화, 체육, 복지시설을 정부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는 국토부가 (주)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6월14일부터 7월10일까지 광주·전남혁신도시를 비롯한 전국 10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 및 주민 2022여명을 대상으로 현장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2.18%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이었다.

나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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