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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칼럼함께하는세상] 다문화 청소년 재능을 일깨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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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25 21:20:59 수정 : 2017-10-25 21: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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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백년대계다. 특히 청소년 교육은 더할 나위 없다. 그동안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청소년의 교육을 놓고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는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혹은 교육부 장관이 새로 등용될 때마다 마치 만병통치인 양 교육을 위한 새로운 묘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지나고 보면 여전히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격이다. 이는 아직도 미완의 진행형이다.

청소년 교육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자가 지닌 천부적인 재능을 일깨워주는 일이다. 재능을 다듬고 가공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그 재능을 어떻게 어떤 동기를 통해 발견하느냐가 먼저이다. 이는 마치 다이아몬드 광맥을 찾아 들어가는 것과 흡사하다. 어느 순간 한번의 곡괭이질로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광석을 발견할 수 있다. 그와 같은 결과에 다다르기까지 어떤 동기를 부여하고 지난한 과정을 어떻게 참고 견디느냐가 과제이다.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인식은 외모는 차치하고 우선 부적응 내지는 미숙한 언어 습관을 떠올린다. 그럼으로 말미암아 소외 받고 따돌림 당하고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태생적인 한계를 놓고는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반면 처해진 환경을 활용해 그들의 재능을 일깨우는 계기가 된다면 이보다 다행스런 일은 없을 것이다.

최근 청소년의 로망은 연예인이다.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연예인을 꿈꾸고 있어 보컬학원마다 수강생이 넘쳐나고, 실용음악과는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한다. 장래 희망이 가수나 탤런트가 되겠다는 숫자가 부지기수다.

오늘날 영상시대에 화려한 무대, 빛나는 조명, 대중들의 환호와 갈채를 받으며 노래하고 춤추는 가수는 요즘 10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요즘 아이돌 가수는 음악방송과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TV 방송을 장악했다. TV 화면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10대 아이돌의 활약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한류의 중심에 서 있다.

아이돌(idol)이란 이름은 본래 신화적인 우상을 뜻하는 영어이다. 그 의미에 못지않게 청소년들은 누구나 우상이 되고 싶어 한다. 우리나라의 아이돌은 19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 HOT, 핑클 등 아이돌 스타들이 등장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청소년들이 음악 소비의 중심이 되었고, 개방 정책과 미디어 발전에 힘입어 1980년대 이후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이런 활동에 힘입어 최근에는 빌보드 차트 순위에 진입하는 기록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길연 다문화평화학회 회장
그런가 하면 요즈음 일본, 캐나다는 물론 홍콩,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출신의 아이돌 활약이 눈에 띠고 있다. 이들은 그야말로 다문화의 고유한 색체를 지니고 있다. 다소 언어가 어눌해도 오히려 청취자에게는 애교로 다가설 수 있다. 그러나 연예인을 희망하는 모두가 자신의 소망을 이룰 수는 없다. 진정 예능 분야에 관한 재능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재능의 발견이란 그야말로 다이아몬드 광맥 찾기다.

다문화 학생 역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는 일이야말로 무엇보다 우선이다. 언어적인 장벽으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모국어인 이중언어와 자신만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문화를 바탕으로 자신의 재능을 일깨울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이를 개발하는 것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소년의 우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K팝 스타를 포함해서다.

이길연 다문화평화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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