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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로 인한 사망자 연간 900만명…"사회적 약자가 희생된다"

입력 : 2017-10-24 10:54:12 수정 : 2017-10-24 10: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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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환경오염으로 매년 900만명 이상이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환경오염·보건 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염으로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이들은 연간 900여만명으로 이는 전체 사망자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규모는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 사망자를 합한 수치보다 약 3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오염원을 기준으로 따질 때 공기 오염으로 매년 650만명이 조기 사망하고, 이어 수질오염 180만명, 사업장 공해 80만명, 납 중독으로 50만명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공해와 관련된 조기 사망자의 92%는 소득수준이 낮거나 중간에 이르는 국가에서 나타났다. 산업화 중인 몇몇 신흥국에서는 사망원인의 4분의 1이 공해와 관련이 있었다.

이들 가운데 인도와 중국은 환경오염에 따른 조기 사망자가 각각 250만명, 1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선진국에서는 화석연료나 화학물질과 관련한 대기오염에 따른 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기 사망 원인 가운데 최악으로 지목된 공기 오염은 실내와 실외를 가리지 않았다.
차량과 산업체에서 대기에 배출하는 유해가스뿐만 아니라 난방과 요리를 위해 집안에서 태우는 연료도 조기 사망을 부르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오염 공기 노출은 심장병, 뇌졸중, 폐암, 만성폐쇄성질환 등 전염성이 없는 질환으로 이어졌다.

반면 수질오염은 주로 전염병을 불렀다.
사업장 내 공해는 염색공장 노동자들의 방광암, 석면에 노출된 노동자들의 폐암 등 다양한 비전염성 질환이 발생했다.

보고서는 "환경오염은 죽느냐 사느냐의 난제 가운데 하나"라며 "오염 때문에 지구를 유지하는 체계의 안정성, 인간 사회의 지속적인 생존이 위협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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