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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준 기자의 엑스트라 이닝] 류현진, 월드시리즈 불청객 되나

입력 : 2017-10-23 20:34:31 수정 : 2017-10-23 20: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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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로스터 제외할 듯… 출전하면 한국인 세번째 월드시리즈는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뛰고 싶은 꿈의 무대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강팀의 일원이 돼 우승을 다투는 현장에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기회는 아니다. 화려한 경력에도 월드시리즈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도 많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월드시리즈를 뛰지 못한 최다경기 출전 선수는 20년 동안 2831경기에 나선 라파엘 팔메이로다. 켄 그리피 주니어 역시 22년 동안 2671경기에 나서고도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1998년 일본인 투수 이라부 히데키(뉴욕 양키스)가 동양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의 문을 열었지만 당시 그는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다. 이후 지난해까지 10명의 일본인 선수가 월드시리즈에 나섰다.

물론 월드시리즈를 경험한 한국인도 두 명이 있다. 바로 김병현과 박찬호다.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무리 투수였던 김병현은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9회 동점 홈런, 10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고 5차전에서도 9회말 동점홈런을 허용하는 등 3.1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팀이 7차전 끝에 우승하며 악몽을 날릴 수 있었다.

박찬호는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에 불펜 투수로 양키스와 가진 월드시리즈에서 나서 4경기 3.1이닝 무실점하며 제 몫을 다했다. 다만 2승4패로 필라델피아가 패하면서 박찬호는 챔피언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올해 월드시리즈에 나서는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나올 기회가 왔다. 바로 류현진이 속한 LA 다저스가 2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격돌한다. 하지만 류현진이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앞선 포스트시즌에서 기존 투수들이 잘 던졌기에, 원래 있던 투수를 빼고 류현진을 집어넣을 가능성은 낮다.

포스트시즌 내내 선수단과 함께했던 류현진은 월드시리즈에서도 계속 ‘동행’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류현진은 없고 다르빗슈 유와 마에다 겐타 등 2명의 일본인 투수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무대에 서는 모습을 지켜봐야 할 생각에 괜히 속이 쓰리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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