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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 8년 만에 LPGA ‘정상 샷’

입력 : 2017-10-22 22:25:08 수정 : 2017-10-22 21: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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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챔피언십 합계 17언더 우승 / 태극낭자, 시즌 15승… 최다승 타이 / 김해림, 메이저 KB챔피언십 2연패 현재 한국 여자골프 선수 중 귀여운 외모로는 고교생 신예 골퍼 최혜진(18)이 첫손에 꼽히지만 그보다 앞서 원조 ‘귀염둥이’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선수가 있다. 웃을 때 입꼬리가 쓱 올라가는 모양 때문에 별명이 미키마우스인 지은희(31·한화)다.

지은희가 22일 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뉴타이베이=EPA연합뉴스
그는 200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휘닉스파크 클래식과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 대회를 연속 우승하며 전성기를 구가한 뒤 미키마우스의 고향 미국으로 떠났다. 지은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데뷔 2년 만인 2009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컵을 거머쥐어 본격적인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LPGA 투어 우승과 무려 8년 동안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US여자오픈에서 분전하고도 3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해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가던 지은희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지은희는 2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6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은 33만달러(약 3억7000만원)다. 또한 지은희가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15승)을 세웠다.

특히 지은희는 이번 대회 첫날부터 비와 강풍이 동반된 악천후를 이겨내고 선수 중 유일하게 매 라운드 언더파를 쳐내며 베테랑의 관록을 과시했다. 1라운드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가 9오버파,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이 4오버파를 적어내며 일찌감치 무너졌지만 지은희는 6언더파 66타로 굳건했다. 이번 대회 그린 적중률도 79.2%에 달해 전성기 시절의 정교한 아이언 샷을 그대로 재현했다.

지은희는 “8년이나 기다린 우승이라 그냥 행복한 것도 아니고 ‘슈퍼 해피(Super Happy)’한 날이다. 그동안 다시 우승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그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김해림(28·롯데·사진)이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대회 2연패와 함께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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