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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혈변… 치질 증상 알고보니 대장암?

입력 : 2017-10-22 20:55:07 수정 : 2017-10-22 16: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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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환자 7명 중 1명 ‘배변장애’ / 치핵 오해… 방치했다가 병 더 키워 / “설사 등 이상 신호땐 검사 받아야” 육류 위주의 식단과 햄버거, 피자와 같은 패스트푸드 등 고지방·고칼로리 식생활이 일반화되면서 소화기 계통의 질환이 늘고 있다.

암 발생률만 봐도 1위인 갑상선암에 이어 위암·대장암이 뒤따르고 있다. 2015년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45명으로 세계 1위다. 또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사망률은 2001년 10만명 당 9.5명에서 2016년 16.5명으로 73%나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에 걸리면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설사를 하는 등 변 보는 횟수가 바뀔 수 있다. 또한 피가 묻어나는 혈변이나 검은 흑변을 보게 된다. 대장암 세포 덩어리 때문에 대장이 좁아져서 변이 연필처럼 가늘게 나오거나 잦은 설사를 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복부 팽만이나 복통, 체중 감소, 피로감, 식욕 부진, 소화불량,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조사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 7명 중 1명이 대장암 진단 전에 변비를 경험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혈변을 보면 단순 항문질환인 치핵(치질)을 의심하고 방치해 병을 키운다. 치질과 대장암의 공통점이 혈변이기 때문에 착각하다 쉽다. 40대 이후 중장년층인 경우 과거에 없었던 치핵이 갑자기 생기거나 변비와 설사, 평소와 다른 배변습관 변화 등의 증상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대장암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대장암의 원인은 크게 식습관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과 가족력(유전)으로 구분한다. 대장암의 약 80%는 고지방·고칼로리 음식, 비만, 흡연, 음주 등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지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5년 이상 생존율이 75.6%로 폐암이나 간암보다는 치명률이 낮은 편”이라며 “대장내시경하 용종절제술을 통해 대장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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