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재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제출 받은 ‘전국 대학 교수 배치 현황’에 따르면 전국 131개 대학의 여성 교수 비율은 32.36%였다. 보직교수의 경우 여성의 비율은 15.7%로 전체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 같은 경향은 국립대에서 더욱 도드라졌다. 국립대의 여성 교수 비율은 28.2%, 보직교수 중 여성의 비율은 13.4%로 모두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여성 총장을 둔 국립대는 지난 8월 기준으로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서울대는 여성 보직교수 비율이 4.9%로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낮았다. 강원대(6.3%)와 전남대(7.9%), 경북대(8.3%) 등 다른 거점 국립대도 여성 보직교수의 비율이 10%를 밑돌았다.
분석 대상 131개 대학 중 남녀 보직교수 수가 동일한 학교는 덕성여대 등 3곳에 불과했다. 여성 보직교수가 아예 없거나 한 명 뿐인 대학은 31곳에 달했다. 여성 교수 채용 할당 규정을 둔 학교는 강원대, 공주대, 한국교원대 단 세 곳에 그쳤다.
전재수 의원은 “여성 내각 비율 30%를 달성한 현 정부 기조와 달리 대학사회는 여전히 여성에게 폐쇄적”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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