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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4홈런 괴력 뽐낸 오재일 앞세워 3년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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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21 19:00:49 수정 : 2017-10-21 18: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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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홈런타자가 각광받는 것은 홈런이 경기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꾸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팀이 수세에 몰렸을 때 ‘반전’을 만드는 것도 홈런이고, 상대가 따라올 때 추격 의지를 꺾는 것도 홈런이다.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이 홈런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1차전 패배 후 2, 3차전에서 고비 때마다 주축 타지들이 홈런을 때려내며 NC를 초토화시켰다.

여기에 4차전에서마저 또다시 두산의 홈런포가 폭발했다. 두산은 21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NC에 14-5 대승을 거뒀다.

스코어 상으로는 일방적 경기였으나 경기 곳곳에 NC가 반전을 만들 요소가 많이 숨어있었다. NC는 2회 두산 선발 유희관을 공략해 선취점을 냈고, 1-4로 밀리던 5회에 유희관을 또다시 흔들어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경기 분위기가 NC로 넘어가려 할 때마다 두산의 홈런포가 폭발했다. 2차전 최주환, 김재환, 3차전 민병헌에 이어 이날의 영웅은 오재일(31)이었다. 오재일은 NC의 선취점으로 0-1로 밀리던 3회 초 2사 1, 2루에서 NC 선발투수 정수민의 초구 시속 132㎞ 포크볼을 잡아당겨 역전 3점포를 날렸다. NC가 반격에 성공해 동점을 만든 직후 이닝인 6회 초에서는 2사 1, 2루에서 이민호의 시속 136㎞ 포크볼을 우중간 담장 뒤로 넘겨버렸다. 또 한 번 3점포가 터지면서 두산이 다시 7-4로 앞섰다.

오재일의 화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8-5로 앞선 8회 초 1사 1루에서 김진성의 초구를 공략해 또 다시 담장으로 날려보냈다.

오재일은 9회 초 NC 마무리 임창민을 상대로 또 한 번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포스트시즌 최초의 4홈런 경기이자, 역시 최초의 3연타석 홈런이다.

오재일은 이날 4타수 4안타(4홈런) 2볼넷 4득점에 혼자서만 9타점을 올리는 신들린 활약을 했다. 오재일의 4홈런 9타점은 KBO 포스트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점 신기록이다. 종전은 2홈런과 7타점이 최다 기록이었다.

이날 경기 포함 플레이오프 1∼4차전에서 타율 0.600(15타수 9안타) 5홈런 12타점 5볼넷 8득점을 기록한 오재일은 플레이오프 MVP로도 선정됐다.

오재일의 활약 속에 시리즈를 끝낸 두산은 3년 연속 우승을 위해 한국시리즈에 나선다. KIA와 치를 한국시리즈 1차전은 25일 광주에서 열린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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