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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푼돈아 고마워 외

입력 : 2017-10-20 23:01:36 수정 : 2017-10-20 16: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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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돈아 고마워(구채희, 원앤원북스, 1만5000원)
=일상의 ‘작은 사치’를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재테크 책. 부자가 되는 41가지 법칙을 제시한다. ‘돈이 따르는 가계부 작성법’ ‘공과금 줄이기’ ‘이사비용 최저가 견적내기’ ‘핸드폰 요금 30% 절감하기’ ‘반값 항공권 예매 스킬’ ‘해외여행 환전 팁’ 등 생활 속 재테크 방법을 담았다. 또 ‘10만원으로 투자하기’ 등 쉽고 재미있게 투자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삶이라는 동물원(하노 벡, 황소자리, 1만4000원)=2006년 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참새과의 새인 황여새 40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이들이 죽은 이유는 다름 아닌 과음이었다. 새들이 따먹은 익은 포도와 마가목 열매가 배 속에서 발효돼 취기를 유발했던 것. 책은 사람의 몸무게로 환산하면 8분에 한 번씩 와인 한 병을 마셔도 취하지 않을 정도인 찌르레기를 비롯해 주량이 많은 동물의 이야기도 함께 들려준다.

지방도시 살생부(마강래, 개마고원, 1만4000원)=책은 2040년에는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30%가 파산할 것이란 경고로 시작한다. 저자는 지방 중소도시가 저출산과 고령화, 저성장이라는 메가트렌드의 타격을 가장 먼저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저자는 지방도시가 살아남을 방법으로 압축도시 전략을 제시한다.

조선왕조 건강실록(고대원 외, 트로이목마, 1만6000원)=조선왕실 인물들의 생로병사와 왕실의 의료문화 등을 소개한다. 효종은 조선 최악의 의료사고로 사망한 사례로 등장한다. 효종은 즉위 10년째 해 얼굴에 종기가 생겼다. 신가귀는 종기의 독이 얼굴로 퍼졌다며 침으로 피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의는 이를 반대했지만 왕은 신가귀에게 침놓기를 허락했다. 그러나 침을 맞은 뒤 종기에서는 출혈이 계속됐고 결국 효종은 그날 과다출혈로 승하했다.

존 밀턴의 실낙원(파블로 아울라델, 이숲, 3만원)=선과 악의 전쟁을 그린 존 밀턴의 대서사시 ‘실낙원’(1667년작)이 그래픽노블로 재탄생했다. 원작의 방대한 12편을 4편으로 재구성하고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곁들여 극적인 장면을 그림으로 옮겼다. 아담과 이브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고 낙원에서 추방되는 장면, 대천사였던 사탄이 타락해 불구덩이로 떨어지는 장면 등이 일러스트로 표현돼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로 쓴 김대건 신부(김남조, 고요아침, 1만원)=김남조 시인이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1821∼1846) 신부의 생애를 시로 표현했다. 1821년 출생부터 조선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체포돼 1846년 스물다섯의 앳된 나이에 순교한 김대건 신부의 삶이 아름다운 언어로 전해진다. 김 시인은 “김대건 신부는 믿기 어려울 만큼의 신앙과 헌신, 지혜와 의용과 순교까지를 기록했다. 한국근대사에서 거룩하고도 가책과 애통의 아픈 못”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힐링 이모션(달라이 라마, 판미동, 1만6000원)=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1990년 인도 다람살라에서 세계의 석학들과 ‘마음의 본질’을 주제로 벌인 토론을 모은 책. 감정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스트레스나 트라우마와 같은 마음의 병을 다스릴 수 있는지,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문화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는지 등 철학적 주제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스크류바(박사랑, 창비, 1만2000원)=2012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작가 박사랑(33)의 첫 소설집. 표제작 ‘스크류바’는 모성으로 귀속되지 않는 엄마의 이야기다. 화자는 아이를 잃어버리고 반나절 동안 아이를 찾으러 종횡무진한다. 그러나 사회가 아이 잃은 엄마에게 요구하는 의무에서 잠시 벗어나기도 한다. 스타벅스에 들어가 얼음물을 마시고 그대로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황선미, 예담, 1만4000원)=어린 시절과 사랑하는 가족들, 치열한 작가 생활에서 얻은 깊은 성찰에 대한 이야기에 좌충우돌 귀농 에피소드도 들려준다.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 20점을 함께 실었다. 78편의 글들은 오랜 습관을 따라 손에 잡히는 종이마다 끼적거린 기록을 모은 것이다. 작가에게 글쓰기는 숨쉬기와 같다. “나에게 이런 시간들이 있었구나. 바람 느끼며 천천히 걷듯 나를 다그치지 않으면서 속을 풀어놓는 방법도 나는 알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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