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제주의 강한 바람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도 뚫기가 쉽지 않았다.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더CJ컵앳나인브릿지(CJ컵) 1라운드에서 뒷바람을 타고 9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던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20일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2오버파의 부진을 보였다.

토머스는 지난 2016∼2017시즌 5승을 거두며 다승왕과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여기에 10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린 페덱스컵에서도 1위에 오르며 ‘올해의 선수’ 영예를 가져왔다.

토머스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PGA 투어 정규대회인 CJ컵 1라운드에서만 이글 2개에 버디 7개 등을 엮어 9타나 줄이며 최고선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버디는 3개 밖에 잡아내지 못했고 보기는 무려 5개나 범했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내려왔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루크 리스트(미국)가 9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고, 루카스 글로버와 스콧 브라운(이상 미국)이 8언더파로 공동 2위 자리에 올랐다.

1라운드 때까지만해도 클럽 나인브릿지의 풍속은 시속 10㎞ 정도였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시속 30㎞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쳤다. 1라운드에는 장타자인 토머스에 유리한 뒷바람이었지만 2라운드에서는 수시로 풍향과 풍속이 바뀌었다. 토머스는 1라운드와 같은 강한 드라이브샷으로 둘째날도 홀을 공략했지만 바람 탓에 샷 정확도가 떨어졌다. 1라운드 페어웨이 안착률이 85.7%에 달했던 토머스는 2라운드에서는 57.1%로 뚝 떨어졌다. 결국 토머스는 전날보다 11타나 더 치는 최악의 성적을 내며 ‘넘버원’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우리나라 선수 김민휘가 2라운드 1언더파를 치며 중간합계 5언더파로 공동 9위로 가장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내달 군입대 예정인 노승열은 첫날 7오버파의 부진을 보였지만 2라운에는 7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극적 반전에 성공해 무려 41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려 안병훈과 함께 공동 36위가 됐다. 이날 한 타를 줄인 최경주는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4위에 올랐고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치며 중간합계 1오버파 공동 44위, 4오버파를 적어낸 배상문은 중간합계 3오버파로 공동 56위에 머물렀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사진=저스틴 토마스 JNA 골프 제공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