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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역투·키케 3홈런'…다저스 29년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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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20 13:43:57 수정 : 2017-10-20 13: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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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와 오클랜드가 펼친 1988년 월드시리즈 1차전은 메이저리그 역사 속 수많은 포스트 시즌 경기 중 잊을 수 없는 명승부로 꼽힌다. 무릎 부상으로 제대로 뛸 수도 없었던 노장 커크 킵슨이 당시 무적으로 꼽히던 마무리 데니스 에커슬리에게 결승 홈런을 터트린 것. 다저스는 이 승리를 기점으로 기세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이 승리가 다저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이 될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미국 제2의 도시 LA를 연고로 한 빅마켓팀이어서 늘 탄탄한 전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다저스는 늘 가을야구에 약한 면모를 보이면서 단 한번도 월드시리즈 무대에 서지 못했다.

29년간의 아쉬움을 안고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에 도전했던 다저스가 이번에는 꿈을 이뤘다. 다저스는 20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5차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시카고 컵스를 11-1로 대파했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거둔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선착해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정상을 노리게 됐다.

이날 다저스는 1차전에 이어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9)를 내세웠다. 정규시즌 최고의 투수지만 큰 경기에 번번이 약한 모습을 보였던 커쇼는 이날만은 달랐다. 6이닝을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낸 것. 로버츠 감독은 커쇼를 투구수 89개에서 내려서 에이스가 이 기세를 월드시리즈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커쇼가 역투하는 가운데 타선이 폭발했다. 야수진은 탄탄한 수비와 함께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9점을 뽑아냈다. 특히 키케 에르난데스(26)가 빛났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하루에만 3홈런 7타점이라는 믿을 수 없는 대활약을 펼쳤고, 다저스 구단 역사상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3홈런을 때려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다저스는 아메리칸리그에서 경쟁 중인 뉴욕 양키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챔피언십시리즈 승자와 25일부터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고 대결한다. 양키스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고 있어 양 리그 최고 명문간의 대결이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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