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 만에 다시 상승세…외국인 '사자'

대형 IT주 모처럼 반등… 신고리 5·6호기 재개결론에 관련주 급등

이틀 연속 하락했던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멈칫하던 코스피가 사흘 만에 상승세를 되찾았다.

20일 오전 10시2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5포인트(0.26%) 오른 2,479.51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4.24포인트(0.17%) 오른 2,477.30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2,480선을 넘나들면서 추가 상승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는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이 2% 넘게 하락했는데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44포인트(0.02%) 상승한 23,163.04에,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84포인트(0.03%) 높은 2,562.10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15포인트(0.29%) 내린 6,605.07에 장을 마감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기술주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상원의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기대감이 높아지며 세제 개편안도 통과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해 낙폭이 줄거나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비둘기파인 제롬 파월 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으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는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81억원어치 순매수로 이틀째 '사자'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도 83억원 규모 매수 우위다. 기관은 183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삼성전자[005930](1.17%), SK하이닉스[000660](2.78%), 삼성물산[028260](0.34%), LG화학[051910](0.5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2%), 삼성생명[032830](2.42%) 등이 강세다.

포스코[005490](-2.21%), NAVER[035420](-1.85%) 등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건설재개' 결론을 발표하자 한국전력[015760]은 4%대, 두산중공업[034020]은 7%대 상승 폭을 기록하며 뛰어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도 이 발표의 영향으로 전기가스업이 3.22%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의료정밀(1.83%), 보험(1.64%), 전기전자(1.21%), 기계(0.96%), 건설업(0.53%) 등도 함께 오르고 있다.

반면 철강금속(-1.35%), 은행(-1.28%), 통신업(-0.78%), 운수창고(-0.68%), 증권(-0.46%) 등은 약세다.

코스닥지수도 사흘 만에 상승세를 되찾았다. 지수는 전날보다 0.53포인트(0.08%) 오른 667.63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날보다 1.96포인트(0.29%) 오른 669.06으로 출발해 670선 주변을 오르내리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