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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NC ‘대포전쟁’ PO 3차전서도 계속되나

입력 : 2017-10-19 19:53:53 수정 : 2017-10-19 19: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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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스크럭스 등 홈런쇼…두산, ‘NC킬러’ 보우덴 선발 / NC, 해커 내세워 승리 의지 투수가 못 던진 걸까, 타자가 잘 쳐낸 걸까.

두산과 NC의 2017 KBO 플레이오프 1·2차전은 양 팀 모두에게 완벽한 계산 실수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인 34.1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이어가던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 17일 1차전에서 NC의 제비어 스크럭스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5.1이닝 6실점(5자책)하며 패전투수로 전락했다. 
보우덴(좌), 해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전에서 활약한 NC의 불펜 승부수 제프 맨쉽은 2차전 6-4로 앞서던 6회말 두산 최주환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내줬다. 1·2차전에 출전한 양 팀 투수들은 구장이 넓어 투수 친화적이라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날아가는 10개의 홈런, 42득점을 속절없이 지켜봐야 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 리그 평균 타율(0.290)을 기록하며 공고해졌던 KBO리그의 ‘타고투저’ 현상이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양 팀 감독들은 투수의 제구력을 탓하기보단 타자의 타격감을 치켜세웠다. 1차전을 패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발이 계산보다 초반에 점수를 많이 줬다”며 아쉬워하면서도 “공은 좋았는데 (NC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차전을 내준 NC 김경문 감독도 “필승조 맨쉽이 얻어맞았다”고 지적하면서도 두산의 장타력을 인정했다. 최주환이 좌월 만루홈런으로 밀어친 공은 맨쉽의 바깥쪽 시속 147㎞ 투심으로, 쳐내기 쉬운 공은 결코 아니었기 때문이다.

NC의 홈 창원 마산구장으로 무대를 옮기는 3차전도 타고투저는 계속될까. 1·2차전 각 팀 승리 주역들의 기록이 심상치 않다. 스크럭스는 마산구장에서 올해만 18홈런을 치며 ‘마산 홈런왕’에 등극했고, 2차전 5회초 투런 홈런을 쏜 나성범도 11개의 아치를 그렸다. 두산에서는 2차전에만 3점 홈런 두 개를 뽑아내며 멀티홈런을 기록한 김재환이 마산구장 8경기 동안 타율 0.313, 2홈런, 5타점을 올렸다. 3차전에서도 치열한 타자 싸움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승1패 원점으로 돌아간 플레이오프전, 양 팀은 두 외국인의 어깨에 시리즈의 향방을 맡겼다. 20일 3차전에서 두산은 지난해 NC를 상대로 3전 2승1패를 거둔 ‘NC 킬러’ 마이클 보우덴(31)을, NC는 올해 가을 야구에서 완벽투를 선보이고 있는 에릭 해커(34)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보우덴은 올해 어깨 통증으로 3승5패 평균자책점 4.64에 그친 부진을 털어야 하고, 해커는 자신이 3차전에서 무너지면 NC의 4차전 선발 투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물러설 곳이 없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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