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홈페이지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북한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잇따르면서 일각에서 '산 피로 증후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8분 뒤 비슷한 장소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 이는 핵실험 여파로 대규모 함몰에 의한 지진으로 파악됐다.
이어 지난달 23일에도 규모 2.6과 3.2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고, 이달 12일에도 규모 2.9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 세 차례의 지진 모두 자연지진인 것으로, 다시 말해 새로운 핵실험에 의한 인공지진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역시 6차 핵실험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계속된 핵실험으로 인해 일대 지반이 약화할 대로 약화해 대규모 함몰, 산사태 등을 야기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차례의 핵실험이 모두 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38노스는 그러나 과거 미국의 네바다 핵실험장에서도 핵실험 여파로 인한 자연지진이 빈번했던 사례 등을 볼 때 이같은 현상은 이례적인 것이 아니라고 봤다.
또 미국 일부 언론 등이 최근 '만탑산 붕괴 우려 등으로 풍계리 핵실험장이 더는 기능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기사들을 보도했지만 민간 전문가들의 추정일뿐 실제로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핵실험이 계속 이뤄진 북쪽 출입구 갱도 외에 지금까지 사용되지 않은 갱도 2개가 더 존재한다는 사실 등을 고려할 때 풍계리 핵실험장 전체가 폐쇄될 것이라고 볼 이유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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