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장의차 갈취마을 회계장부서 200만원 입금 추가로 나와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7-10-18 11:31:48 수정 : 2017-10-18 13:43:0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경찰은 봐주기수사 의혹 충남 부여 옥산면 장의차 통행료 갈취혐의(공갈 등)로 입건된 마을 관계자가 최근 한 유족으로부터 2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장의차 통행료 갈취사건을 수사 중인 부여경찰서는 17일 사건이 발생한 해당 마을에 수사관을 파견, 마을 관계자의 은행 통장과 총무·회계장부를 분석한 결과 최근 한 유족으로부터 2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 돈에 대한 사항을 수사기록에 편철하되 범죄혐의사항에는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8월 8일 오전8시쯤 충남 부여군 옥산면 J리 마을노인회관 앞 도로. 마을노인회 간부진이 소형 트럭으로 도로를 막자 마을 뒤편 1.5㎞ 떨어진 지점에 개인묘소를 조성하려고 온 방모(90·여·대전시, 8월 6일 별세)씨의 유족들이 탄 장의차량 행렬이 모두 멈춰서 있다.   방씨 유족 제공
부여서 관계자는 “200만원에 대해 돈을 건넨 유족 측에 확인한 결과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범죄내용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경찰의 총무·회계장부 조사는 ‘온정 수사를 한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일자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마을 관계자가 200만원을 수수한 과정에 대한 정확한 경위조사도 하지 않았고, 회계장부 역시 최근 몇 달 간의 입출금 내역만 살폈다.

누리꾼들은 경찰이 지역사회의 관습과 지역민들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누리꾼 언제나하늘마음은 “(나중에)검찰이 압수수색해야 사건 전모가 밝혀 질 것 같네. 이번에 완전히 비리를 뽑아야 전국에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것이다”하고 일침을 놓았다.

또 ID 하나비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지역사회라고 경찰도 미적거리는거네, 차라리 타지역 경찰한테 수사를 맡겨라. 그래야 일벌백계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제루시엘은 “공갈협박 및 갈취가 예전부터 있었던 관습이면 조직폭력배들이 60년부터 이어져 내려온 시장상인들한테 자릿세 받는것도 법으로 할 수없는 것이겠네?”라며 수사태도를 비꼬았다.

레알스나이퍼는 “그래서 나는 자치경찰제 반대한다. 지역과 한 통속이 돼서 아주 난리난다. 수사권도 주면 안 된다”며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부여=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