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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 독주 막자”… NBA 18일 시즌 ‘플레이볼’

입력 : 2017-10-17 19:21:14 수정 : 2017-10-17 23: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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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맞대결 예상속 ‘서부 4강’등 반전 기대 “요즘과 같은 절대 강팀의 존재는 바람직하지 않다.”

1996년 자신이 세운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역대 최고 승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 못마땅해서였을까.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최근 인터뷰에서 ‘리그의 지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2015∼16 정규리그 73승9패로 승률의 역사를 다시 쓴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전 15승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파이널)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NBA 30개팀 단장 중 29명이 18일 개막하는 2017∼18 시즌 우승 예상팀으로 골든스테이트를 꼽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단장들은 서부 콘퍼런스 골든스테이트의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30)가 아닌 동부 콘퍼런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34)를 새 시즌 예상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좌),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

제임스는 2010년 이후 동부를 좌지우지했다. 2010년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한 제임스는 마이애미를 4년 연속, 2014년부터는 ‘친정팀’ 클리블랜드를 3년 연속 동부 챔피언 반열에 올려놓았다. 조던도 밟지 못한 7년 연속 파이널 진출이다. 따라서 이대로라면 9개월간의 새로운 대장정의 결론이 지난 3년과 마찬가지로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의 맞대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올해도 굳건한 2강 체제에 균열을 가져올 키워드를 꼽자면 바로 ‘서고동저’와 ‘부상’이다. 서부와 동부의 전력 차이를 지적하는 서고동저 현상은 최근 11년간 서부 챔피언팀이 7번의 파이널 우승을 거머쥐며 두드러졌다. 특히 올 시즌은 동부 올스타급 선수들 다수가 서부로 이적해 역대 가장 극심한 불균형 리그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골든스테이트를 비롯한 ‘서부 4강’(샌안토니오 스퍼스, 휴스턴 로케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모두 전력이 대폭 보강된 만큼 디펜딩 챔피언인 골든스테이트도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뜻이다. 극심한 서고동저 탓에 지난 8일 아담 실버 NBA 총재는 동·서부 팀을 섞는 플레이오프 대진 시스템 개편을 고려 중이라고 밝혀 또 다른 변수가 추가될지 주목된다. 서부 개막전은 18일 골든스테이트와 휴스턴의 격돌로 시작한다.

동부 콘퍼런스의 경우 30대 중반에 들어선 제임스의 부상이 클리블랜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시즌 경기당 출전 시간 37.8분으로 NBA 전체 1위를 기록하며 ‘혹사’당한 제임스는 지난 9월 트레이닝 캠프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렸다. 지금껏 14년 연속 시즌 개막전에서 활약한 제임스는 이에 18일 보스턴 셀틱스와의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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