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최고 몸값’ 이정현, KCC에 첫 승 안길까

입력 : 2017-10-17 19:23:18 수정 : 2017-10-17 19:23:1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약체’ DB와 원정 데뷔전서 패배 / 부상으로 훈련량 부족 수비 허점 / 18일 전자랜드전 회생할지 관심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프로농구 자유계약(FA)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이정현(30·사진)이었다. 토종선수 득점 1위에 오르며 안양 KGC인삼공사의 통합우승을 이끈 이정현은 모든 구단이 탐낼 만했다. 예상대로 이정현은 연봉 9억2000만원이라는 KBL 사상 최고 몸값으로 전주 KCC 유니폼을 입었다. 이정현의 영입과 함께 지난 시즌 최하위 KCC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제몫을 못했던 하승진과 안드레 에밋이 완전한 몸으로 돌아왔기에 이정현의 합류로 전태풍까지 더해 최상의 라인업이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정현이 지난 15일 원주 DB전에서 전주 KCC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르고 있다.
KBL 제공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랐다. 이정현은 지난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시즌 개막경기에서 KCC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이날 37분을 뛰면서 12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개인 기록만으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팀은 76-81로 패했다. DB는 올 시즌 주전의 부상과 군입대에 따른 전력 손실 때문에 약체라는 평가를 받은 팀이라 KCC와 이정현에게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이정현의 경기력도 기록에 비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일단 시즌 전 무릎 부상으로 훈련량이 부족했던 약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야투성공률이 33%에 그쳤고 완벽한 찬스에서 슛 정확도도 떨어졌다. 무엇보다 후반 들어 체력 문제를 노출하면서 전매특허인 과감한 돌파도 보여주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추승균 KCC 감독도 “팀훈련에 합류한 지 5일 만에 나온 경기인 탓에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고 몸값 선수에게 변명의 시간은 많지 않다. 이미 시즌이 시작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숙제가 있음에도 이정현으로서는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경기력을 최대한 빨리 보여줘야 한다. 따라서 18일 인천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벌이는 경기가 중요하다.

특히 이정현은 전자랜드를 상대로 최고 연봉 선수의 자존심을 살려야 한다. 친정 KGC에서 찰떡궁합을 과시한 절친 오세근과 비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FA 시장에서 자신보다 낮은 7억5000만원의 몸값으로 KGC에 잔류한 오세근은 15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8점 20리바운드로 프로농구 역대 국내선수 두 번째로 20-20을 달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현이 곧바로 같은 전자랜드를 상대한다는 점에서 오세근에 못지않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겼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