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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자신 있게 나오세요!"…대만 임신부들의 기차역 플래시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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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17 13:00:00 수정 : 2017-10-17 14: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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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맞이방에 음악이 흐르자 시민들 시선이 한곳으로 쏠렸다. 일부 시민은 스마트폰을 들더니 영상까지 찍기 시작했다. 보기 드문 광경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멀리서 뛰어오는 이들도 보인다.

대만 타이베이 기차역에서 펼쳐진 임신부 20여명의 플래시몹이 뒤늦게 화제다. 지난달 진행된 플래시몹은 최근에야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 게재된 영상의 조회수를 합치면 80만건이 넘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임신 후에도 자신 있게 사회생활을 하자는 게 플래시몹 취지다.

하나둘 모여든 참가자들은 저마다 웃옷을 벗고는 불룩 나온 배를 자신 있게 내놓은 채 춤췄다. 시민들도 그들의 춤선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스마트폰을 꺼내든 이들도 무척 많았다.
 

지난달 대만 타이베이 기차역에서 펼쳐진 임신부 20여명의 플래시몹이 화제다. 임신 후에도 자신 있게 사회생활을 하자는 게 취지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웃옷을 벗고는 불룩 나온 배를 내놓은 채 춤췄다. 시민들도 눈을 떼지 못했다. 성관계를 하지 말거나, 차가운 음식을 멀리하고, 스트레스받는 상황을 피하라는 각종 ‘권고’가 중화권에서 임신부들에게 내려지지만 굳이 피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면 마음껏 즐기라는 게 참가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한 참가자는 “건강에 아무 이상 없다는 의사의 말을 듣는다면, 밖으로 나오라”며 “우리는 임신 전과 같은 일상을 즐길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나닷컴 영상 캡처.
성관계를 하지 말거나, 차가운 음식을 멀리하고, 스트레스받는 상황을 피하라는 각종 ‘권고’가 중화권에서 임신부들에게 내려진다. 음과 양의 조화를 위해서라는 게 외신들 전언이다.

하지만 굳이 피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라면 마음껏 즐기라는 게 참가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태아와 엄마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무언의 원칙’도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한 여성 참가자는 “건강에 아무 이상 없다는 의사의 말을 듣는다면, 자신 있게 밖으로 나오라”며 “우리는 임신 전과 같은 일상을 즐길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웃고 지내는 동안 아이를 낳을 준비가 더욱 잘된다는 기분이 든다”고 덧붙였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자기 생각을 펼친 방법이 무척 훌륭하다” 등의 따뜻한 반응이 이어졌다.

임신부 플래시몹의 슬로건은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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