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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국보급 금동보살삼존불입상 출토

입력 : 2017-10-16 20:20:45 수정 : 2017-10-17 0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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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진전사지삼층석탑 주변서
높이 8.7㎝… 보존 상태도 양호
강원도 양양 진전사터에서 6세기 후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삼존불이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양양군과 국강고고학연구소가 지난 7월부터 진전사지삼층석탑(국보 제122호) 주변에서 진행한 발굴조사에서 삼국시대 ‘금동보살삼존불입상’(金銅菩薩三尊佛立像·사진)을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

출토된 불상은 높이가 8.7㎝로 작은 편에 속하지만, 삼국시대의 불상이 많지 않고 출토지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국보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불상은 불꽃무늬인 화염문이 있는 광배(光背: 빛을 형상화한 불상 뒤쪽의 장식물)의 위쪽 일부와 받침대 역할을 하는 연꽃무늬 좌대가 일부 떨어져 나갔지만, 전반적인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국립춘천박물관은 불상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청동으로 보이는 불상의 재질이 금동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불상은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보살이 위치한 삼존불이지만, 본존불에 부처가 아닌 보살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심에 관음보살이 있고 양옆에는 본존불을 보좌하는 협시보살이 새겨져 있다. 관음보살의 머리와 몸에서 나오는 빛은 양각으로 표현됐고, 관음보살이 머리에 쓰고 있는 보관(寶冠) 위에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부처인 아미타 화불(化佛)이 있는 점이 독특하다. 관음보살과 협시보살 사이에 인위적으로 뚫린 2개의 구멍도 처음 확인된 사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불상이 6세기 만들어진 ‘금동보살삼존입상’과 좌대, 옷 주름 등이 유사하다”며“세 가닥으로 올라간 보관, 옷 주름, 화불 등으로 볼 때 6세기에 만들어진 세련된 불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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