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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나운서 "신동호, 상상 초월하는 사찰 자행"

입력 : 2017-10-16 17:07:58 수정 : 2017-10-16 17: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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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노동행위·형법상 업무방해 혐의 검찰에 고소 파업 중인 MBC 아나운서들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16일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신 국장이 지난 2012년 파업 참여 MBC 아나운서들을 직무와 관련 없는 부서로 부당 전보(부당노동행위)하고 노조 가입을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형법상 업무방해)을 줬다는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한 것이다.

김범도, 신동진, 손정은 등 MBC 아나운서들과 언론노조 MBC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고소인으로 참여한 MBC 아나운서들은 28명이다.

MBC 아나운서들은 성명서를 통해 “신동호는 자신이 아나운서 국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5년간 아나운서 국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며 “그는 지난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들 중 11명의 부당전보 인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했고, 이들을 방송제작현장에서도 철저히 배제해 해당 아나운서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부당전보 발령 시 당사자들에게 사전 고지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 사유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부당전보 발령에 대한 면담요청에도 자신의 얼굴조차 비추지 않을 만큼 비인간적인 면모도 서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동호는 아나운서국원들이 부당전보자들과 교류를 하는지, 아나운서 노조원들의 동향은 어떤지 등을 지속적으로 살피는 등 공영방송 MBC 내에서 동료 아나운서들에게 상상을 초월한 사찰도 자행했다”며 “신동호를 고소하는 것은 다시는 한 사람의 비뚤어진 욕망에 의해 이처럼 참혹한 언론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이 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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