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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시인 이육사의 詩 '독백' 음악으로 재탄생하다

입력 : 2017-10-15 20:45:39 수정 : 2017-10-15 20: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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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정승용, 제작 '모놀로그'
일본 오사카 사카이市서 첫 연주
'모놀로그' 공연 모습.
민족시인 이육사의 ‘독백’을 음악화한 정승용 작곡가의 ‘모놀로그’(Monolog·독백)가 일본 관객들을 대상으로 처음 연주됐다.

‘모놀로그’는 일본 강점기 민족의 비운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묘사했던 이육사 시인의 ‘독백’을 오케스트라 곡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정 작곡가는 지난 6일 일본 오사카의 사카이 시립음악홀에서 일본 관객 500여 명을 대상으로 ‘모놀로그’를 연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일반 일본인 관객들을 대상으로 연주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지난 5월 24일에 사카이시 음악 관계자들를 대상으로 리허설이 진행된 바 있다.

이날 공연은 1부 오사카 건국학교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재일교포 국악 연주팀인 버들회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2부에서는 정 작곡가의 지휘 아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 클라리넷 등 실내악으로 변형된 ‘모놀로그’가 연주됐다.

클라리넷 연주는 일본 유명 클라리넷 연주자이자 오사카 사카이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나모토 와타루씨가 맡았다.

이어 일본 고베 시립합창단이 정 작곡가가 편곡한 아리랑과 일본 민요를 불렀다.

‘한·일 평화음악제’란 이름으로 개최된 이번 공연은 한국의 정 작곡가와 일본의 이나모토 와타루 연주자가 한·일 음악가들의 민간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의 화해와 소통,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진행됐다.

정 작곡가는 “이번 1회 일본 공연을 시작으로 2회 한국 등 교대로 음악회가 열리기를 희망한다”며 “음악을 통해 양국간 평화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2회 한·일 평화음악제의 한국 공연은 올해 연말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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