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감독은 오리온을 상대로 접전 끝에 81-74로 이기면서 기분 좋게 사령탑 생활을 시작했다. 그래도 3쿼터까지 59-60으로 1점 뒤졌으나 4쿼터에 역전하는 등 경기 내용은 초보 사령탑의 애를 태웠다. 현 감독은 “선수로 뛸 때는 ‘마음먹고 제대로 하면 이기겠지’ 했는데 감독으로 이기려니 훨씬 힘든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현 감독의 다음 경기도 흥미로운 대결이다. 바로 LG가 1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영원한 오빠’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과 일전을 벌인다. 고려대 출신인 현주엽 감독과 연세대 출신인 이상민 감독이 대학시절부터 피할 수 없는 라이벌이었기에 이들의 지략 대결이 관전포인트이다.
한편 15일 원주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약체로 꼽힌 원주 DB가 우승후보 전주 KCC를 81-76으로 꺾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이 28점, 20리바운드로 역대 국내선수 두 번째로 ‘20-20’을 달성한 데 힘입어 전자랜드를 97-81로 완파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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