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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예탁금 최고… 살아나는 투자심리

입력 : 2017-10-15 21:21:21 수정 : 2017-10-15 22: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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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조 기록… 하루새 2조 늘어/연휴 끝난 후 코스피 상승세/증시 2차 랠리 기대감 커져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자 다시 주식투자 자금이 몰리기 시작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증시 진입을 기다리는 투자자예탁금은 26조1961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1일 24조1073억원에서 하루 만에 2조원 넘게 급증한 것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들에 일시적으로 맡겨놓은 돈으로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증시에 투입될 수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7월 26일 26조480억원으로 연중 최대치를 찍은 이후 코스피 조정과 함께 감소해 8월 말 23조원 수준까지 줄어들었다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코스피 상승과 함께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국내 주식형 펀드로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액은 9월29일 50조5606억원에서 지난 13일 51조8658억원으로 1조3000억여원 증가했다. 증가액 절반 이상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유입 자금(7103억원)이었다.

증권시장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 조짐은 단기 부동자금 성격의 머니마켓펀드(MMF) 자금 감소로도 엿볼 수 있다. 지난 10일 MMF 설정액은 106조32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5월17일 138조38억원에서 31조6763억원(22.95%)가량 감소한 것이다. MMF는 수시로 돈을 넣었다가 뺄 수 있는 입출금식 단기 금융상품으로,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자금을 맡기는 데 많이 활용한다. 통상적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모이기 때문에 MMF 감소는 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같은 자금 흐름의 변화는 코스피가 11일과 12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증시 2차 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7월 하순까지 오르다가 북한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조정을 받았으나 11월 새 기록 경신으로 조정이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탄탄한 외국인 순매수, 기업 실적 등이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

조만간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증시는 정보기술(IT),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당분간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코스피가 2450∼252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탄탄한 지수 상승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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