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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에 민폐만 끼쳤습니다"…마약에 손댄 美 남성의 사과

입력 : 2017-10-16 11:20:00 수정 : 2017-10-16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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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 상태에 빠진 자신을 병원까지 이송해준 구조대에게 민폐를 끼쳤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어느 미국인 남성의 영상이 화제다.

남성은 다시는 마약의 유혹에 빠져들지 않겠다면서, 영상편지가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하이오 주(州) 베리아에 사는 랜디는 최근 펜타닐을 복용했다가 응급실에 실려 갔다.

펜타닐은 일반적으로 수술 후 환자나 암환자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약이지만, 마약성을 띠고 암암리에 거래되는 탓에 미국 당국이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미국 폭스뉴스 영상 캡처.


랜디는 폭스뉴스에 인터뷰를 하고 싶다며 직접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4개월 동안 꾹 참고 살아왔습니다. 일자리도 얻었고요. 하지만 ‘샘플이니까 조금만 해보라’는 어느 마약상의 말에 의지가 꺾였습니다.”

환각 상태에 빠진 랜디는 직장 상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온갖 욕설을 내뱉고 소리를 질러댔다.

랜디는 “너무나 끔찍한 일이었다”며 “구조대에게 소리를 지르다니 나조차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몇 번이나 마약의 유혹을 떨치려 노력했지만 허사에 그치고 말았다”며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폭스뉴스 영상 캡처.


랜디는 “늘 격무에 시달리는 구조대에게 힘을 주거나 고마워하지는 못할망정 인간으로서 하지 않을 행동을 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펜타닐 복용 사실이 밝혀지면서 랜디는 어렵게 잡은 직장에서 다시 내쫓기고 말았다.

랜디의 사과에 병원이 어떤 입장인지는 알려진 내용이 없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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